"이번 연휴에 VR로 여행 떠나볼까요?"

"이번 연휴에 VR로 여행 떠나볼까요?"

2017.04.30. 오전 05:3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직접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전국 방방곡곡 유명 관광지를 감상하거나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VR 체험이 요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적은 비용으로도 누구나 거실이나 체험관에 앉아 전국을 돌아다니는 '여행 체험'이 가능한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밀린 회사일 때문에 연휴에 약속했던 제주 가족여행을 미루게 된 윤은석 씨.

아이들을 달랠 겸 제주의 풍경을 미리 보여주기로 했습니다.

VR 360도 촬영으로 제주의 오름과 바닷가를 한눈에 담을 수 있고, 땅에서는 볼 수 없는 주상절리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윤은석 / 서울 시흥동 : 제주도 비행기 안 타고 가서 좋고요. 앞으로 이렇게 되면 세계 어느 곳에도 갈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됩니다.]

제주 바닷가를 끼고 만들어진 가상의 놀이기구를 타보는 재미는 덤입니다.

제주뿐 아니라 대구와 강릉 등 주요 도시 지자체들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경쟁적으로 VR 콘텐츠 제작에 나서고 있습니다.

VR을 이용하면 공간뿐 아니라 시간을 뛰어넘는 여행도 가능합니다.

조선 후기 사회와 역사, 문화를 체험하는 이 콘텐츠도 머지않아 학교 교육 현장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입니다.

[이선영 / 천재교육 콘텐츠Biz부 차장 : 제작비는 많이 드는데 콘텐츠 수요 쪽에서는 정확히 수요처가 많이 돼 있지 않기 때문에 지금은 콘텐츠 개발업체들이 미래의 가능성을 보고 (달려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체험형 콘텐츠의 개발, 특히 스토리텔링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충고합니다.

[조현훈 /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역콘텐츠진흥팀장 : 기술로 돼 있는 가상현실에 콘텐츠를 부각시켜서 감성 있는 스토리텔링과 연계한 고부가가치 콘텐츠 개발에 집중 지원할 계획입니다.]

아직은 VR 하드웨어 대중화에 한계가 있는 만큼 먼저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 홍보관이나 체험공간을 만들자는 의견이 많습니다.

관련 기술이 더욱 발전한다면 가상현실 자체가 진짜 여행상품이 되는 시대도 머지않아 보입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