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플레이 공연 현장, 관객들 새치기로 야유 터져

콜드플레이 공연 현장, 관객들 새치기로 야유 터져

2017.04.17. 오후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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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플레이 공연 현장, 관객들 새치기로 야유 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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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6일) 콜드플레이 공연 현장에서 일부 관객들의 새치기로 관람 전 소란이 일어나며 관객들이 모두 불편을 겪는 일이 일어났다. 관객들의 새치기는 G1석과 G2석에서 주로 발생했다. 무대와 가장 가까운 G1석과 G2석은 좌석이 지정되지 않고 일어선 상태로 공연을 즐기는 스탠딩석.

스탠딩석의 경우 지정 좌석 없이 예매한 순서에 따라 입장번호가 부여됐다. 빠른 순번의 관객일수록 원하는 자리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공연 주최 측은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새치기나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구역을 나눈 후 200명씩 입장 대기를 유도했다.

콜드플레이 공연 현장, 관객들 새치기로 야유 터져

(▲ 공연 전 입장 번호에 따라 200명씩 대기가 이루어졌던 대기 줄)

본 공연은 오후 8시부터였지만 대기구역은 오후 2시부터 개방했고, 조금이라도 좋은 자리에서 관람하기 위해 이때부터 대기를 시작한 관객들도 눈에 띄었다. 본격적인 공연장 입장은 오후 5시가 조금 넘은 시각부터 이뤄졌다.

오랜 기다림 끝에 G1과 G2석 스탠딩 관객들은 차례로 입장을 시작했고, 무대 앞에 자리 잡은 관객 대부분은 앉은 상태에서 공연을 기다렸다. 그러나 오후 6시를 전후로 뒤늦게 공연장에 들어온 관객들이 하나둘 G1석 앞자리로 진입을 시도했다.

미리 입장해 앉아있는 관객들 사이의 빈 곳으로 비집고 들어오려는 이들은 점점 더 많아지자, 앉아있던 이들은 결국 동시에 일어나 무대 앞쪽으로 밀착하였다. 순간 여기저기서 야유와 탄성이 쏟아져 나왔다.

콜드플레이 공연 현장, 관객들 새치기로 야유 터져

(▲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이 이루어진 잠실종합운동장 주 경기장 좌석안내도 / 사진 출처 : 현대카드)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미처 가방을 챙기지 못하거나 공연장 측에서 제공한 생수를 떨어트리는 관객도 부지기수였다. 잠시 화장실을 비운 사이에 엉망이 된 대기열로 일행과 떨어진 이들은 물건을 흔들며 서로를 찾기 바빴다.

갑자기 벌어진 일에 어리둥절해 하는 이들도 많았다. 잠시 후 G2석에서도 같은 일이 발생했다. 불만 섞인 탄식은 더 크게 터져 나왔다. 대기자들을 무시하고 입장 순서를 고려하지 않은 소수의 관객으로 인해 다수의 관객은 1시간 이상 서서 자리를 지켜야 했다.

콜드플레이 공연 현장, 관객들 새치기로 야유 터져

19년 만에 역사적인 첫 내한을 한 콜드플레이의 공연이라는 점 때문에 6시간 이상 대기했던 관객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소리가 터져 나왔다.

당일 공연을 찾은 관객 A 씨는 "소수의 욕심으로 인해 다수가 피해를 본 상황이 아쉽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객인 B씨 역시 "조금 더 성숙한 관객 문화와 타인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YTN PLUS 김성현 모바일PD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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