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아요"...추모 작품 줄이어

"잊지 않아요"...추모 작품 줄이어

2017.04.15. 오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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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가 참사 1,091일 만에 뭍에 안착한 가운데, 참사 3주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문화예술계는 이미 다양한 방법으로 3주기를 추모하고 있습니다.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엄마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안해. 엄마가 너 보러 가지 못해 미안해. 엄마가 너 안아줄 수 없어서…."

2014년 4월 진도를 시작으로 안산, 다시 팽목항으로.

맹골수도에서 아이를 잃은 엄마가 3년간 수없이 되뇌었을 말들이 그대로 작품이 됐습니다.

세월호 희생자 어머니들의 실제 이야기들이 바탕이 됐습니다.

[하일호 / 연극 <내 아이에게> 연출 : 자신 일이 꼭 자신 일만이 아니라 남과의 관계에 연결돼있다는 것. 그래서 타인의 의미, 생명의 의미, 그 부분을 같이 관객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큰 배 벗 삼아 봄나들이 간다더니~"

3년의 기다림을 노래하는 추모 앨범도 나왔습니다.

국악과 클래식, 창작곡 등 다양한 장르의 선율이 상처를 보듬습니다.

[최용석 / '바닥소리' 대표 (<미안(未安)> 제작 참여 : 섣부른 위로보다는 노래를 통해서 이 일을 기억하고 아픔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최대한.]

출판계도 다양한 각도로 세월호를 되돌아봅니다.

전·현직 교사들이 쓴 시집에는 참사를 접하고 교사가 삼킨 미안함과 부끄러움, 분노가 뒤섞여있습니다.

이미 세월호 참사를 다룬 소설 2편을 펴낸 소설가 김탁환 씨도 신간을 통해 세월호 뉴스에 가려진 사람들의 진짜 세월호 이야기를 그려냅니다.

YTN 구수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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