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또 한국미술 최고가 경신할까?

김환기, 또 한국미술 최고가 경신할까?

2017.04.11. 오전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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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최고가 미술 작품은 지난해 11월 63억3천만 원에 팔린 김환기 화백의 작품이었는데요.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김환기의 다른 작품이 내일(12일) 열리는 경매에서 또 한 번 역대 최고가 경신을 노리고 있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로·세로 2m가 넘는 김환기의 1973년 뉴욕시대 전면점화 작품입니다.

은하수 밤하늘을 연상시키는 원형은 규칙적인 리듬감을 주고, 흰색 띠는 그 점의 흐름을 바꿔 긴장감과 생기를 불어넣습니다.

이번 경매에 추정가 55억에서 70억 원에 출품돼 지난해 63억3천만 원에 낙찰됐던 김환기의 국내 최고가 낙찰 기록이 다시 경신될지 관심입니다.

[손이천 / K옥션 경매사 : 김환기 화백의 작품은 임종 직전에 회색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 작품은 그 전의 작품으로 작가의 맑은 서정성과 생명력이 묻어나는 거의 마지막 작품의 하나라고 여겨집니다.]

안중근 의사가 1910년 뤼순 감옥에서 쓴 옥중 유묵도 경매에 나왔습니다.

'날마다 맑고 좋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이란 뜻의 이 글귀는 안 의사가 자신을 위해 매일 기도했다는 한 일본인 교도관에게 써준 작품입니다.

전문가들은 위작 논란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국 미술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커진 만큼 작가나 작품에 대한 정보의 체계화가 먼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서진수 / 강남대 교수,미술시장연구소장 : 한국말로 정보화되고 영어로 번역되고 그 영어가 평론, 시장 반응까지 모두 완벽하게 된다면 해외에서도 한국미술이 나갈 수 있는 여지는 굉장히 많습니다.]

이밖에 이번 경매에는 영국 현대 미술의 부활을 이끈 데미안 허스트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은유가 돋보이는 작품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고, 독일 회화의 살아있는 전설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작품은 최저 추정가 12억에, 마르크 샤갈의 작품은 16억에 출품됐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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