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의 추억 소환하는 '은하철도 999'

중장년층의 추억 소환하는 '은하철도 999'

2017.03.27. 오전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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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하철도 999'의 작가 마츠모토 레이지의 작품 세계와 제작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불교회화와 웹툰이 만난 이색 전시회도 있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80년대 휴일 아침 청소년들을 TV 앞으로 불러모았던 만화, '은하철도 999'가 국내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안드로메다로 우주 여행을 떠나는 철이와 메텔을 보며 꿈과 용기를 키웠던 40~50대 중장년층에겐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일본 만화의 살아있는 신화 마츠모토 레이지는 작품 발표 40주년을 기념해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았던 직필 원고 등 특별 소장품을 국내 팬들에게 처음 선보였습니다.

[이선민 / 은하철도 999 전시 기획자 : 누구나 그분의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극장이나 책을 통해서 보고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어떻게 보면 일본 국민의 미래지향적인 생각이나 동심에 가장 핵심적인 기반이 된 작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화를 통해 인간의 가치를 깊이 있게 탐구했던 천재작가의 다른 인기 작품들, 우주 전함 야마토, 캡틴 하록 등도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오는 12월 영화로도 개봉 예정인 인기 웹툰이 불교회화 전시에 함께 했습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불교회화의 이해를 돕기 위해 협업한 전시입니다.

웹툰은 죽음 이후 저승 세계에서 49일 동안 펼쳐지는 7번의 재판 과정과 인간사에 개입하면 안 되는 저승사자들이 인간의 일에 동참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습니다.

[이장훈 / 호림박물관 학예연구사 : 각 그림 속에 표현된 것들이 하나하나 상징과 의미가 있는데요. 사전 지식 없이는 그것을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 도상들을 만화 속에서 재미있게 풀어주고 있고요.]

관람객들이 그동안 스치듯 지나쳤던 불교미술을 더욱 친근하게 감상할 수 있어 신선함을 주고 있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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