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서 오페라 한편, 어떠세요?

영화관에서 오페라 한편, 어떠세요?

2017.03.26. 오전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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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하고 인기 있는 공연들을 매번 찾아보기란 쉽지 않죠.

일에 쫓기다 보면 시간 내기도 쉽지 않고, 관람료도 만만치 않기 때문인데요.

보고 싶은 공연을 스크린으로 감상하는 기회가 늘고 있습니다.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어느덧 팔순을 맞은 마에스트로 주빈 메타와 독일 뮌헨 바이에른 국립 오페라가 함께 한 오페라 '가면무도회'입니다.

라이브 공연의 생생함은 덜하겠지만, 풍부한 음질은 못지않고 다양한 각도에서 보는 무대와 클로즈업된 배우의 미세한 표정 연기는 무대 부럽지 않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김명지 /서울 구의동 : 감동 받고…. 오케스트라 장면이 너무 아름다운 거야, 음악이. 좋은 오페라 하나 보고 나왔다고 생각했어요.]

현재 스크린에는 21세기 오페라의 여왕이라는 안나 네트렙코가 라 스칼라 극장에서 연기한 <잔 다르크>도 걸려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해외 공연들이 영상으로 가공돼 국내 스크린에 걸리는 일이 최근 3~4년 새 부쩍 늘었습니다.

영화관 입장에서는 다양한 소비층을 끌어들일 수 있고, 관람객으로서는 보기 힘든 해외 유명 공연들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으니 반가운 일입니다.

이 같은 공연 영상화 작업은 국내에서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 공연들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올해는 연극 <보물섬>과 유니버설발레단의 창작발레 <심청> 등 9편이 새롭게 선보입니다.

[최영지 / 서울 사당동 : 무료공연이어서 부담 없이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배우들이 나와서 연기하는 게 좀 더 생생하게 느껴졌어요.]

예술의전당의 공연 영상화 작업은 전국의 문예회관과 군부대 등에 무료로 공급해 공익적 성격이 큽니다.

공연 예술이 영상 기술과 만나면서, 공연의 대중화와 문화 저변 확대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YTN 구수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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