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역이 밉지, 배우가 밉나" 악역 전성시대

"배역이 밉지, 배우가 밉나" 악역 전성시대

2017.03.23.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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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착한 주인공만 주목받던 시대는 끝났죠.

요즘 스크린과 안방극장 모두 악역 전성시대입니다.

윤현숙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죄수들이 감옥 안팎에서 완전범죄를 저지르고 세상을 주무른다는 독특한 설정의 영화입니다.

부드러운 남자의 대명사 한석규가 감옥 안 절대 권력자 '익호' 역을 맡아 무시무시한 카리스마를 보여줍니다.

[한석규 / 영화 '프리즌' 익호 역 : 쉽지 않은 그런 무대, 어떤 역할이겠구나 이런 생각을 했는데 직업이 이거니까 한번 해보자…]

1980년대 평범한 경찰 성진을 중심으로, 보통 사람으로 살고 싶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장혁이 국가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최연소 안기부 실장으로 변신해 쉽지 않은 악역 연기를 선보입니다.

[장 혁 / 영화 '보통사람' 최규남 역 : 사람을 부드럽게 대하는데 그 안에 항상 마그마가 흘러가는, 긴장됨이 있고 그런 역할이면서 감독님이 처음 연기지도를 주셨던 게 하나의 벽이었으면 좋겠다…]

'김과장'에서 코믹연기로 안방극장을 장악한 배우 남궁민도 영화에서는 보이스 피싱 조직의 사장으로 야누스 같은 두 얼굴을 보여줍니다.

최근 안방극장에서도 악역은 주인공만큼이나 주목받았습니다.

드라마 '피고인'의 악의 축 엄기준은 물론 '보이스'의 김재욱은 독보적인 사이코패스 살인마 연기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인간성의 양면과 시대의 구조적 문제를 투영한 입체적인 캐릭터, 악역!

배우도 관객도 달라진 악역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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