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새 10배 뛴 드라마 수출 '올스톱'...시장 다변화 주목해야

2년새 10배 뛴 드라마 수출 '올스톱'...시장 다변화 주목해야

2017.03.05. 오후 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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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 넘은 표절에 불법 시청, 광고를 포함해 수백억대 수익이 예상되는 작품 계약 불발까지,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으로 연예계는 그야말로 악전고투 중입니다.

이제 장기적으로 중국 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사]
2014년 초부터 한류 드라마는 중국 특수를 누렸습니다.

'별에서 온 그대'가 회당 4만 달러, 8억여 원의 수익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태양의 후예' 45억 원,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가 91억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불과 2년 새 드라마 수출가가 10배 넘게 뛴 겁니다.

그러나 이후 특수는 사라졌습니다.

'보보경심 려'를 뛰어넘는 매출이 기대됐던 이민호-전지현의 '푸른 바다의 전설'을 비롯해 '도깨비' '사임당, 빛의 일기' 등이 줄줄이 계약 불발됐습니다.

한국보다 최소 두세 배 높은 출연료로 중국을 오가며 활동했던 스타들도 한한령(限韓令) 강화 이후 대부분 작품 섭외나 공연, 신규 광고 계약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계약 불발로 수출이 안 된 프로그램의 경우는 또 다른 문제로 2차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불법 시청, 해적판 유통에 따른 저작권 침해가 그것으로 SNS 등을 통해 알려진 '도깨비' 패러디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런 상황은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이 강화되면서 더 노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적게는 수백억 원, 많게는 부가가치 산업까지 포함해 수천여억 원대의 한 해 수익이 날아갈 거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기회로 보자는 의견도 많습니다.

예전만은 못해도 일본이 아직 있고 동남아와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 등이 떠오르는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또 스타들의 몸값 거품을 걷어내고 실력에 의한 몸값, 합리적인 제작비의 작품을 만들려는 노력을 시작해 장기적인 대응에 나서야 할 때라는 지적입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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