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청춘에 희망과 용기를...

상처받은 청춘에 희망과 용기를...

2017.03.03. 오후 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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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아티스트 28명이 '청춘의 열병'을 주제로 대규모 사진전을 열고 있습니다.

'날아라 닭' 시리즈로 유명한 성태훈 작가는 좌절하는 젊은이들에게 작품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화제의 전시회, 김상익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청년 문화'의 거장 래리 클락부터 청춘 열풍의 주역 라이언 맥긴리까지.

청춘들의 좌절과 고뇌, 자유와 반항, 열정과 순수의 이미지가 20대부터 70대에 이르는 사진작가들의 앵글에 다양하게 담겼습니다.

각박한 일상에 지친 모든 세대에게 아직 내면에 살아 숨 쉬는 공감대, '청춘'을 일깨워 줍니다.

[김지현 / 큐레이터 : 지금 소비력이 있는 세대들이 그 이전에 본인들이 겪었던 청년문화에서, 또 그 시절 청춘에서 겪었던 다채로운 감성들에 대해 거부감이 없으시고 그것을 향유하는 시기이기도 해서…]

묵직한 옻칠화 화폭 상단에는 언제나 하늘을 나는 닭이 그려져 있습니다.

날지 못하는 닭의 비상은 고난을 이겨내고 작가의 꿈을 이룬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담았고, 이 땅 젊은이들에게 던지는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입니다.

[성태훈 / 옻칠화가 : 다 힘든 일이 있을 겁니다. 힘든 거 어려운 거 다 이겨내고 노력해서 계속 날갯짓해라. 끊임없이 날갯짓하고 도전해라. 그러면 날게 돼 있다. 그게 곧 봉황이고, 자기 세계에서 봉황이 되는 거니까…]

작가가 창조해 낸 '페이퍼 맨'은 찢어지기 쉬운 현대인의 자화상입니다.

하지만 작가는 이런 페이퍼 맨이 군중을 이룰 때 힘과 에너지가 폭발한다고 말합니다.

사회 부조리에 맞서는 군중일 수도, 왜곡된 여론을 확산시켜 진실을 호도하는 군중일 수도 있지만, 작가가 주목하는 건 고독한 개인에게 전해주는 위안입니다.

[이주연 / 설치예술가 : 나만 외로운 게 아니다. 작품을 보시면 이 안에 너만 그런 게 아니고 다른 사람도 똑같다는 걸 보여주면서 위안을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모든 사람이 갈등하는 거고 모든 사람이 힘들 거고, 또 모든 사람이 극복할 수도 있다는 거 그런 용기와 꿈을 주고 싶은 거죠.]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 지치고 상처받은 청춘들에게 이들 작은 전시회가 큰 휴식을 줍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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