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아이덴티티' 한국영화 꺾고 질주...'새로나온 영화'

'23 아이덴티티' 한국영화 꺾고 질주...'새로나온 영화'

2017.02.25. 오전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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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할리우드 공포 스릴러 영화가 거침없던 한국영화의 흥행 가도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다중인격을 소재로 한 '23 아이덴티티'가 그 주인공인데요,

'싱글라이더'와 '루시드 드림' 등 개봉한 한국 영화들이 반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이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3개의 다중인격을 가진 해리성 장애 환자 케빈.

강력하고 괴물 같은 인격이 새롭게 출현하면서 소녀 3명을 납치합니다.

'식스 센스'로 유명한 M.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모처럼 긴장감 있는 연출을 끝까지 밀어붙였고, 제임스 맥어보이의 실감 나는 다중인격 연기가 입소문을 타며 주말 극장가에서도 흥행 중입니다.

한순간 모든 걸 잃어버린 증권사 지점장 재훈.

가족이 있는 호주를 찾지만, 변해버린 그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없습니다.

재훈의 쓸쓸한 내면을 따라 섬세히 흘러가던 영화는 마지막 반전과 함께 잊기 힘든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이병헌 / 영화 '싱글라이더' 재훈 역 : 읽는 순간, 그냥 이건 운명이라고 생각했어요. 꼭 해야 되겠구나….제 인생의 시나리오라고 이야기할 만큼….]

대기업 비리 고발 전문기자 대호는 3년 전 납치당한 아들을 찾기 위해 꿈을 이용해 범인의 단서를 추적합니다.

부성애라는 낯익은 주제를 '자각몽', 루시드 드림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통해 SF 장르로 풀었습니다.

고수의 애절한 부성애 연기가 돋보이고, 성 추문 이후 연예 활동을 잠정중단한 박유천도 중요한 조연으로 출연합니다.

흑인이자 성소수자인 샤이론.

이 작은 아이가 소년이 되고 청년이 되기까지 20년 세월을 담은 서정적인 성장영화입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라라랜드'의 독주를 막을 작품으로 꼽히는 영화 '문라이트'도 미리 극장에서 볼 수 있습니다.

희극지왕, 저우싱츠 주성치도 돌아왔습니다.

부동산 재벌의 개발 계획에 생존의 위협을 느낀 인어가 미인계로 접근한다는 스토리는 황당하지만, 밉지 않은 주성치 표 코미디입니다.

중국에서는 1억 명 넘는 관객이 들어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했습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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