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 새로운 '월드스타'로 우뚝

김민희, 새로운 '월드스타'로 우뚝

2017.02.19.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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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우 김민희는 이번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을 통해 세계적인 명배우 반열에 올랐습니다.

연기력 부족을 지적받던 모델 출신 '패셔니스타'에서 감독과 불륜설을 딛고 '월드 스타'로 거듭나기까지 윤현숙 기자가 김민희 씨의 연기 인생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큰 키에 마른 몸, 통통 튀는 이미지의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김민희.

데뷔 초부터 굵직한 드라마의 주연을 맡았지만, 고질적인 연기력 부족 논란에 시달렸습니다.

연기 인생의 기점이 된 작품은 2008년 출연한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

20대 여성의 내면을 섬세히 표현해 '김민희의 재발견'이라는 평을 받았고, 2012년 변영주 감독의 영화 '화차'에서는 어두운 과거와 충격적 비밀을 가진 여자를 연기하며 진정한 배우로 거듭났습니다.

[김민희 / 영화 '화차' 차경선 역 : 뭔가 틀에 딱 갇혀 있는 역할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마음껏 표현할 수 있고 그런 부분이 굉장히 재밌고 하면서 오히려 더 즐기게 됐던 거 같아요.]

지난해에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에서 보여준 호연으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으며 세계 영화계에도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김민희 / 영화 '아가씨' 히데코 역 : 예전보다는 자신감이 생기는 부분이 있고 더 많이 제가 표현하고 싶고 맞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믿고 갈 수 있는 부분이 조금 생긴 것 같아요.]

김민희 연기 인생의 두 번째 기점은 홍상수 감독과의 만남입니다.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로 첫 호흡을 맞춘 뒤 잇따라 작품을 같이하며 지난해에는 불륜설에까지 휩싸였습니다.

어떠한 해명도 내놓지 않고 있지만, 베를린영화제에서 외부의 시선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 새 영화도 함께 촬영 중인 것으로 알려져 김민희는 당분간 '홍상수의 뮤즈'로 영화작업을 계속할 전망입니다.

최고의 순간, 모든 영광을 홍상수 감독에게 돌린 김민희의 수상 소감도 영화 안팎으로 계속될 두 사람의 관계를 짐작하게 합니다.

[김민희 /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 : 제가 받는 (상은) 제가 지금 느끼는 이 기쁨은 당연히 홍상수 감독님 덕분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YTN 윤현숙[yunh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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