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작가 '반디' 소설 '고발' 재출간..."北 인권 교과서"

북한 작가 '반디' 소설 '고발' 재출간..."北 인권 교과서"

2017.02.14. 오후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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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북한에 거주하는 작가, 필명 '반디'가 북한 주민의 생활상을 고발하고 북한의 체제를 풍자한 단편소설 7편을 묶은 소설집 '고발'이 국내에 재출간됩니다.

지난 2014년 첫 출간 당시에는 남한 독자를 고려해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북한식 단어들을 수정했지만, 개정판은 작가의 신변 안전을 위해 소설 속 지명과 인물 명만 임의로 바꾼 채 원본 그대로 출간됐습니다.

2013년 작가의 친척을 통해 친필 원고를 입수해 국내에 소개한 북한인권단체 '행복한통일로' 도희윤 대표는 재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작가 '반디'는 60대 중후반의 남성으로, 북한에서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는 현역 작가라고 소개했습니다.

또 자주 연락을 주고받을 수는 없지만, 작가의 안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표식을 정해 놨고 아직 표식에 변동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고발'은 현재 20개 나라 18개 언어로 번역되고 있으며, 영문판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번역해 맨부커 상을 함께 받은 데버러 스미스가 맡았고 지난달 영국 '펜 번역상'을 받았습니다.

'고발' 원고와 함께 반출된 '반디' 작가의 시 50편은 다음 달쯤 출간되며, 이 시기에 맞춰 북한 반체제문학을 주제로 한 콘퍼런스도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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