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악역'의 힘, 흥행도 몸값도 껑충

'명품 악역'의 힘, 흥행도 몸값도 껑충

2017.02.13. 오전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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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올곧고 착한 주인공만 환영받는 시대는 확실히 지나간 것 같습니다.

최근 브라운관에는 개성 있는 악역들의 활약이 돋보이는데요.

작품의 인기와 배우로서의 입지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악역들을, 구수본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여러 차례 악역을 연기해 믿고 보는 악역으로 평가받는 배우 엄기준 씨.

이번엔 쌍둥이 형을 살해한 뒤 형을 연기하며 살아가는 재벌 3세로 분해 섬세한 표현력을 보여줍니다.

[엄기준 / 배우 : 악역은 악역인데 한 명이 2명의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는 부분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아이돌 출신인 이준호 씨는 길지 않은 연기 인생 처음으로 악역을 맡았습니다.

얄미우면서도 귀여운 허당 악역을 코믹한 드라마 특성에 맞게 매끄럽게 소화한다는 평가와 함께, 연기력을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이준호 / 배우 : 어떻게 보면 비도덕적인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고 해야 하나…. 최대한 캐릭터에 몰입하려고 하고 있어요.]

지난해까지만 해도 명품 조연으로 불린 남궁민 씨가 수목 드라마 주연으로 발탁된 데는 '인생 연기'를 펼쳤다는 호평을 받은 악역이 주효했습니다.

지금까지도 회자하는 악역 연기를 통해 조연에서 주연으로 스스로 가치를 끌어올렸습니다.

[남궁민 / 배우 : 실제 생활에서도 화를 잘 못 참게 되고…. 많이 몰입하게 만드는 대본이고 캐릭터인 것 같아서….]

개성 있는 악역은 작품의 긴장감을 끌어올려 대중의 보는 재미를 배가할 뿐만 아니라 배우에게도 새로운 도전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할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YTN 구수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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