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토판에서 빅데이터까지 '기록의 진화' 한눈에...

점토판에서 빅데이터까지 '기록의 진화' 한눈에...

2017.02.11.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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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류와 함께 진화해 온 다양한 기록 매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이 국내에서 처음 문을 엽니다.

옛날 인쇄술과 타자기 같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서 가족과 함께 방문하면 추억을 소환할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점토판부터 갑골과 파피루스, 종이를 거쳐 컴퓨터까지.

국립중앙도서관이 어렵게 구입한 선사시대 기록물들을 비롯해 각종 매체의 진화 과정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지금은 퇴물이 된 다양한 영상과 오디오 매체들은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생사를 같이한 기록의 역사입니다.

국내 최초 개인용 컴퓨터부터 생산기업들도 갖고 있지 않은 각종 희귀 전자 기록 매체들의 전시는 뜻있는 개인의 기증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조원익 / IT 연구소 대표 (기증자) : 이런(디지털) 제품들은 시간이 지나면 일반인이 재생하거나 수리하거나 다시 상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걸 만들었던 회사들, 유통했던 회사들이 좀 더 기술적으로 지원을 해주셔야...]

박물관 한 켠에는 기록 매체를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목판과 금속활자, 등사기 같은 옛날 인쇄 도구를 이용해 훈민정음을 직접 인쇄할 수도 있고, 2벌식 타자기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쓸 수도 있습니다.

또, 과거 음반이나 비디오테이프 등 현재 재생할 수 없는 매체를 가져오면 CD나 DVD로 변환해 추억을 되살려주는 무료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박주환 / 국립중앙도서관장 : 이곳 박물관에는 체험실도 마련돼 있는데 기록 매체의 작동원리를 이해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교육적인 공간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 지하 3층에 마련된 기록 매체박물관은 다음 주부터 일반에게 공개됩니다.

기록 문화와 함께 발전해온 인류의 풍요로움과 그 속에서 계속되는 거대한 꿈과 도전을 누구나 피부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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