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한한령' 빨간불...대응책은?

문화계 '한한령' 빨간불...대응책은?

2017.01.30.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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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의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보복성 조치, '한한령'이 문화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한류에 대한 타격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데 대책은 없는 건지,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문화계가 연초부터 중국의 한류 금지령, 한한령 충격에 휘청이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클래식 아티스트 백건우, 조수미 씨가 중국 측 초청으로 공연을 준비하다 이유 없이 취소 통보를 받게 되면서 순수 예술도 더는 안전지대가 아니게 됐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한한령은 지난해 한류의 중심, 대중문화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배우 유인나 씨가 촬영 막바지에 다다른 드라마에서 하차했고, 싸이를 비롯한 가수들이 통편집되는가 하면 송중기·김수현 씨는 광고모델에서 교체됐습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서 연예 기획사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조심스럽게 일본이나 동남아시아 등 다른 시장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중국 내 한류 바람 자체가 사그라든 건 아닙니다.

최근 국내에서 인기를 끈 드라마 '도깨비' 주연 배우 공유와 OST가 온라인 검색어 1위에 오르고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도 검색어 상위에 오르는 등 관심은 여전합니다.

다만 한계 또한 분명하다는 지적입니다.

[고정민 / 홍익대 경영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 음성적인 유통망을 통하다 보니까 무료로 내려받아서, 우리나라로서는 상당히 안 좋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14억 인구의 거대 시장을 잡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교류를 이어가면서 문화와 사드 문제가 별개라는 점을 설득할 필요가 있고, 궁극적으로는 정치 외교적 해결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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