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주인 가를 이미지의 정치학

왕좌의 주인 가를 이미지의 정치학

2017.01.29. 오전 07: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정치인에게 이미지는 그 자체로 전략이자 메시지입니다.

패션은 물론, 말투와 손짓, 걸음걸이 같은 것들이 어우러져서 하나의 이미지를 완성하는데요.

선거에서는 당락을 가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차기 대선을 향해 뛰는 대선 주자들의 이미지 점수는 얼마나 될까요?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지지율 고공행진 중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패션 공식을 따른 무난한 정장에 클래식한 안경테로 신중하고 신뢰감 있는 강점을 부각합니다.

다만 사투리 섞인 화법은 여전히 보완할 부분으로 지적됐습니다.

[정연아 / 이미지 컨설턴트 : 제스처나 카리스마같은 부분은 약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외교관 출신 다운 반듯하고 모범적인 이미지가 장점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관료적인 이미지는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허은아 / 이미지 전략가 : 어깨가 축 처진 듯한 느낌, 왠지 피곤해 보이는 느낌, 넥타이도 기존 넥타이를 하셨거든요. 약간의 트렌드를 좀 심어보는 게 좋지 않을까.]

이재명 성남시장은 섬세한 이목구비와 대비되는 '사이다' 발언으로 적극 소통하는 친화력이 강점입니다.

그러나 이런 장점을 부각할 이미지 전략을 찾을 수 없어 아쉽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정연아 / 이미지 컨설턴트 : 염색하지 않았을 때가 훨씬 더 지적으로 보이고 느낌이 좋은데요. 젊지만 연륜 있는 그런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고.]

노 타이 차림에 셔츠 단추를 한두 개 푼 모습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부드럽고 진취적인 이미지를 잘 나타냅니다.

그러나 강단 있는 면모를 위해 때로는 과감한 변화와 화법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허은아 / 이미지전략가 : 스피치가 아이 같은 게 아직 있어요. 정확한 발음이 아니고 톤도 아직 높은데 소리가 작고.]

안희정 충남지사는 부드러우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를 구축해나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오바마식 소통 방식을 활용하며 대선 주자들 가운데 이미지 전략을 잘 구사한다는 평가입니다.

이밖에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발언에 신뢰감을 주는 손동작을 세련되게 사용하고,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정제된 발언과 행동을 선보이며, 남경필 경기지사는 꾸밈없는 태도와 세련된 매너를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YTN 구수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