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상황' 문체부, 1차관 중심 대행 체제 가동

'최악의 상황' 문체부, 1차관 중심 대행 체제 가동

2017.01.21. 오후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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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게이트로 이미 큰 타격을 입은 문화체육관광부는 조윤선 장관의 구속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았습니다.

발등의 불인 현안이 많기 때문인데 오늘 오전 9시 곧바로 1차관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가 열려 대책이 논의됐습니다.

당장 월요일부터 송수근 1차관 중심의 비상체제를 가동해 장관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입니다.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조윤선 / 문체부 장관 : 진실이 특검 조사에서 밝혀지길 기대합니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줄곧 결백을 피력했지만, 구치소행을 끝내 피하지 못했습니다.

문체부는 전·현직 장관 두 명이 잇달아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습니다.

1948년 공보처로 출발해 1990년 문화부로 독립한 뒤 지금까지 겪어본 적 없는 최악의 상황입니다.

문체부는 규정에 따라 월요일부터 송수근 1차관 중심의 대행 체제에 들어가 장관 부재로 인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체부 관계자 : 비상 대책반 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향후 어떤 현안이 있는지 점검해서 차질 없이 일을 추진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실·국 중심으로 하던 업무는 계속 추진하면서 2∼3월 평창동계올림픽 분위기 조성 사업과 문화올림픽 행사 구체화 방안을 우선 신경 쓸 계획입니다.

문체부 내에 남아 있는 최순실, 차은택 관련 인물들에 대한 인사도 설 전이나 설 직후 단행해 분위기 쇄신을 꾀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고민거리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지난주 시작된 감사원의 감사부터 부담입니다.

감사 결과에 따른 추가적인 형사 처벌과 징계 범위를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좀 더 장기적으로는 이번 국정농단 파문의 여파가 대선 직후 단행될 정부조직 개편 때까지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부처 역할이 쪼그라들 수 있다는 불안감 속에 콘텐츠나 체육 분야 등을 개편 대상으로 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난무하며 조직을 더욱 흔들고 있습니다.

사상 초유의 현직 장관 구속이라는 대형 악재 속에 문체부는 최고조의 긴장감과 두려움 속에 잔뜩 몸을 웅크리고 있습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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