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만들어진 이탈리아 부츠가 문화재?

7년 전 만들어진 이탈리아 부츠가 문화재?

2017.01.16. 오후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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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만들어진 이탈리아 부츠가 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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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제작된 이탈리아 '리 스포르트(Ri Sport)' 사의 부츠와 영국 '존 윌슨 스케이트(john wilson skates)' 사의 스케이트 날이 대한민국의 문화재로 등록될 예정이다. 이탈리아산 부츠가 국가 문화재 후보가 된 사연에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김연아 선수의 역할이 컸다.

7년 전 만들어진 이탈리아 부츠가 문화재?

(▲ 이탈리아 '리 스포르트(Ri Sport)' 사의 홈페이지 속 김연아 선수)

해당 부츠와 스케이트 날은 김연아 선수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부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착용했다. 하지만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년밖에 안 된 외국산 부츠가 '유물'로 지정되는 것이 적절한 선정인지 모르겠다는 것.


비아냥 섞인 조롱 또한 나오고 있다. 박지성의 축구화나 박세리의 골프채, 장미란의 바벨 등은 문화재가 아니냐는 것이다. 문화재와 유물의 선정 기준 자체가 의문이라는 의견마저 나오고 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문화재청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넓은 의미에서 유물이란 '선대의 인류가 후대에 남긴 물건'을 뜻하기 때문에, 해외에서 만들어졌어도 역사적 유물로서 가치가 있다면 문화재로 지정 가능하다는 것이다.

@yunakim님이 게시한 동영상님,



(▲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당시 김연아 선수)


문화재청 안형순 대변인은 "무엇보다 이는 신년 업무계획을 발표하며 예시로 제시한 것이며, 아직은 확정된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9일 문화재청은 신년 업무계획에서 '건설·제작·형성된 지 50년 이내의 사물이나 건축물도 문화재로 등록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히며, 이에 대한 예시로 김연아의 스케이트 부츠를 예시로 알렸다.

문화재청의 해명이 있었지만, 문화계 블랙리스트부터 위작 논란, 문단 내 성폭력 사건 등으로 문화계가 진통을 앓고 있는 와중에 문화재청이 정책 선정과 발표에 있어 조금 더 신중했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YTN PLUS 김성현 모바일PD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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