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 시작된 기적같은 사랑 '너의 이름은'

꿈속에서 시작된 기적같은 사랑 '너의 이름은'

2017.01.07. 오전 05:1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 개봉했습니다.

제니퍼 로렌스 내한으로 화제를 모았던 '패신저스'도 관객을 찾았습니다.

이번 주 영화소식, 김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는 꿈속에서 몸이 뒤바뀌는 일이 벌어집니다.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영화지만 동일본 대지진 사태를 배경으로 생각해 볼 만한 메시지도 던집니다.

'언어의 정원' 등 감성 애니메이션으로 이름을 알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수려한 영상미와 잔잔한 감동을 전합니다.

120년 동안 동면 상태의 탑승객들이 탄 최첨단 우주선 아발론 호에서 두 남녀가 90년 일찍 깨어나게 됩니다.

SF영화지만 거창한 과학이나 철학에 집중하기보다 밀고 당기는 남녀의 사랑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타이타닉 호를 연상시키는 초호화 우주선과 광활하고 드넓은 우주 장면이 볼 만합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다른 사람 몸에 들어갈 수 있게 된 남자가 여고생부터 치매 할머니 몸속까지 들어가며 좌충우돌 사건이 벌어집니다.

다소 뻔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다양한 인간군상이 등장해 소소한 재미를 더했습니다.

[김유정 / 배우 : 성별 상관없이 즐기면서 볼 수 있고 편안한 마음을 갖고 영화관을 나서게 해주는 그런 영화인 것 같아요.]

계약직 여교사 효주는 이사장 딸이 자신을 밀어내고 정교사 자리로 들어오자 걷잡을 수 없는 미움과 질투에 휩싸입니다.

시시각각 변모하는 여교사의 내면 심리를 집요하게 따라가며 권력에 대한 질투와 욕망을 섬세하게 그렸습니다.

[김하늘 / 배우 : 굉장히 표정 안에서 여러 감정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연기하는 게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아무런 희망도 없는 노숙자 뮤지션 제임스는 우연히 고양이를 만나며 활기를 되찾지만 자신을 시기한 사람들 때문에 위기를 맞습니다.

고양이 '밥'의 매력이 돋보이는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동물과의 따뜻한 우정을 그렸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