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조윤선 장관 등 6명 고발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조윤선 장관 등 6명 고발

2016.12.10. 오후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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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계가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6명을 박영수 특검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문화연대와 서울연극협회, 독립영화협회 등 12개 문화예술단체들은 오는 12일 서울 대치동 박영수 특검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6명을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지난 2014년 청와대 정무수석실이 주도해 지원하지 말아야 할 문화계 인사들의 명단으로 해당자는 모두 9천7백여 명으로 추정됐습니다.

문화예술계가 고발하는 인사들은 2014년 당시 김기춘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었던 조윤선 장관, 정무수석실 비서관이었던 정관주 문체부 1차관, 당시 교육문화수석실 행정관이던 용호성 주영한국문화원장과 김낙중 주LA한국문화원장, 그리고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입니다.

문화예술계 단체들은 "탄핵안 가결로 심판은 끝나지 않았다"며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검열을 종용한 주모자와 조력자들이 여전히 직을 유지한 채 인사권과 사업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조윤선 장관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국회 답변을 통해 블랙리스트의 작성에 관여하거나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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