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과 꼭 닮았다" 사회 비판 영화 봇물

"시국과 꼭 닮았다" 사회 비판 영화 봇물

2016.12.09. 오전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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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안한 시국에 경제까지 꽁꽁 얼어붙으며 극장가도 썰렁한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현 시국과 비슷한 내용을 담은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역대 최대 규모 강진에 원전 폭발까지, 평범했던 도시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됩니다.

지진과 원전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해 4년 전 시나리오를 완성해 개봉한 '판도라'

그런데 실제로 올해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하며 제작진은 깜짝 놀랐습니다.

[박정우 / 감독 : 앞을 내다보는 예언하는 영화처럼 딱딱 맞아서 신기를 인정받으려고 만든 영화가 아니고 이런 일이 안 벌어졌으면 하고 만든 영화인데.]

국민을 살펴야 할 국정 컨트롤 타워가 제 역할을 못 하는 것은 현 시국과 꼭 닮았습니다.

[석종진 / 경기도 화성 : 정말 저런 일이 영화니까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현실에서 뉴스라든가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보면 실제로 벌어지고 있으니까 깜짝 놀랄 지경이에요.]

국가 권력의 추악한 이면을 그린 이 영화는 내년 1월 개봉이지만, 예고편 조회 수가 수백 건에 달했습니다.

특히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무속인과 굿판을 벌이는 장면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병헌, 강동원 주연의 화제작 '마스터'도 권력형 비리를 다루는 등 최근 유독 비슷한 영화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헌식 / 대중문화평론가 : 정치나 사회 현실 모순이 많았는데 언론 미디어가 그것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에 시민들이 갑갑증을 느꼈었거든요. 그런데 영화가 그런 현실과 모순을 적나라하게 때로는 우회적으로 표현해주고 있기 때문에.]

'내부자들' '베테랑'에 이어 '터널'과 '아수라'까지 사회 비판적 영화들이 흥행코드로 자리 잡은 극장가.

현실이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는 탄식이 나오는 상황에서 관객들을 얼마나 끌어모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선희[sunny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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