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종교 한목소리 "대통령 탄핵해야"

국내 4대종교 한목소리 "대통령 탄핵해야"

2016.12.08. 오후 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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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 표결을 앞두고 불교,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등 국내 4대 종교가 공식 성명을 내고 탄핵안 가결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시국 선언문을 잇달아 발표하며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던 종교계가 국회 탄핵 표결을 앞두고 다시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종단 차원의 호소문을 통해 대통령이 국가와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즉각적인 퇴진이라며 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또 여야 정치인들에게도 이 사태를 책임지고 민심을 받들라며 탄핵안 가결에 동의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개신교도 다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비상시국대책회의는 만 천여 명이 서명한 선언문을 내고 최소한의 양심과 책임이 있다면 박 대통령은 즉각 국민의 뜻을 받들라고 요구했습니다.

국회에 대해선 국정농단을 방조한 책임이 있는 만큼 탄핵으로 기본 책임을 다하라고 강조했고 헌법재판소에 대해선 탄핵을 인용해 국민 뜻에 부응하라고 말했습니다.

천주교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입장'을 내고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천주교는 박 대통령이 발표한 세 차례의 담화문을 보면 국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책임감이 전혀 없고 박 대통령은 지난 4년 국민의 고통을 외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를 향해 역사와 민족 앞에 부끄럽지 않은 결단을 내리기를 바란다며 탄핵 소추안 가결을 압박했습니다.

원불교도 전국 14개 교구장 협의체 명의의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이제 욕심을 내려놓고 겨울 찬 바람 속에 퇴진을 요구하며 촛불 행진을 이어가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라고 촉구했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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