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로 만든 거대 인체 조각상 공개..."미술은 안식처"

한글로 만든 거대 인체 조각상 공개..."미술은 안식처"

2016.11.23. 오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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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버덕과 수퍼문을 선보였던 롯데가 이번에는 한글로 디자인한 대형 인물 조각을 선보였습니다.

이렇게 좋은 미술작품은 사랑과 인기를 한몸에 받지만 그렇지 않은 작품들도 있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평화, 사랑, 꽃, 별 등 늘 우리 입에 오르내리는 단어들이 모여 거대한 인물상을 만들어 냈습니다.

한글 사이 사이에는 영어 등도 섞여 있습니다.

세계 언어와의 공존 속에서 한글의 아름다움을 찾아야 한다는 작가 하우메 플렌자의 생각이 담겨있습니다.

높이 8.5m의 철 구조물인 인물상은 열린 형태로 돼 있어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전 세계를 무대로 공공미술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플렌자는 이 인물상이 거대 건물과 이에 비교돼 한없이 작아 보이는 인간 사이의 매개체가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우메 플렌자 / 스페인 공공미술가 : 저는 조각작품이 건축물과 사람을 연결하는 매개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안에 들어가면 심미적으로 보호받는다는 느낌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공공미술 작품이 예술적 완성도로 모두 다 마음의 안식처가 되는 건 아닙니다.

서울시는 최근 시내 4,000여 점의 공공미술 작품에 대한 시민들과 전문가들의 평가를 취합해 최악의 공공작품 10점을 선정했습니다.

공포정치의 역사를 기억하자는 취지로 남산 옛 안기부 터널에 설치된 소릿길은 생경한 표현 방식 등으로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또 논란이 돼왔던 삼성동의 '강남스타일'과 한강공원의 '괴물'도 최악의 작품에 올랐습니다.

반면 북악산이 품은 돌, 즉 서울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이우환 화백의 대작 '관계항' 등 10점은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됐습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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