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연예계 소신 행보 '눈길'

'최순실 게이트' 연예계 소신 행보 '눈길'

2016.11.17. 오후 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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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연예계도 여러 화제에 오르고 있는데요.

'길라임' 가명 논란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하지원 씨를 비롯해 많은 연예인이 때로는 현 시국을 따끔하게 꼬집고, 때로는 국민의 상처를 위로하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단연 화제의 중심이 된 배우 하지원.

영화 '목숨 건 연애' 제작보고회장에서 대통령의 '길라임' 가명 사용에 놀랐다고 밝히고 재치있게 한 마디를 남겼습니다.

[하지원 / '목숨 건 연애' 한제인 역 : 한제인이라는 캐릭터도 길라임 이상으로 엉뚱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니까 여러분들도 기대 많이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한제인은 (가명으로) 쓰지 마세요!]

'문화계 블랙 리스트'에 포함된 데 대해서는 배우이기 이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과 함께 큰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하지원 / '목숨 건 연애' 한제인 역 : 저는 배우 하지원을 떠나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의 한 사람이고 지금 여러분들도 많이 마음의 슬픔이 크실 텐데 저도 같이 큰 슬픔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서 배우 정우성도 자유롭게 표현하고 살아야 한다며 블랙 리스트 논란에 일침을 가했습니다.

개봉될 영화를 소개하는 자리인 제작보고회에서도 많은 배우가 현 시국을 빗댄 뼈 있는 말들을 이어갔습니다.

원전 사고로 인한 재난을 막기 위한 사람들의 사투를 다룬 영화 '판도라'에 출연한 배우 강신일은 세월호를 떠올렸고,

[강신일 / 영화 '판도라' 공씨 역 : 세월호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습니다. 사실은,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건 국가인데….]

대규모 사기사건을 둘러싼 게이트를 담은 영화 '마스터'의 이병헌도 영화보다 영화 같은 요즘 현실을 꼬집었습니다.

[이병헌 / 영화 '마스터' 진회장 역 :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그런 현실인데요. 이 영화가 다루는 지점도 어찌 보면 사회를 반영하는 그런 내용의 이야기고….]

가수 안치환은 권력의 비굴함과 씁쓸함을 다룬 노래를 발표해 무료로 공개했습니다.

작곡가 김형석과 가수 정진운·예은 커플 등도 SNS 등을 통해 현 시국을 풍자하는 글을 올라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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