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 모호' 문화창조융합벨트...내년 사업 위기

'애매 모호' 문화창조융합벨트...내년 사업 위기

2016.10.28.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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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화 융성의 핵심인 문화창조융합벨트란 대체 뭘 말하는 걸까요?

문화 콘텐츠 기획부터 유통까지의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라고 하는데 사실 개념도 모호합니다.

이 애매한 사업은 날로 덩치를 키워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3백억이 더 는 상태입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화 융성'은 박근혜 정부의 역점 사업입니다.

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게 최순실 씨 측근인 차은택 씨가 총괄한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입니다.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 구축 사업을 말합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콘텐츠 기획을 지원하는 문화창조융합센터와 신생 벤처 기업을 지원하는 문화창조 벤처단지가 차례로 문을 열었습니다.

융합 예술 인재 양성이 목적인 문화창조아카데미도 1기가 입학했고, 한류 콘텐츠 테마파크로 한국형 유니버설 스튜디오 격인 'K컬처 밸리'도 첫 삽을 떴습니다.

각 행사 때마다 박 대통령이 빠지지 않고 참석해 힘을 실어줬습니다.

올해 사업 예산은 900억, 내년은 1,200억 원 넘게 배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최순실 씨와 측근들의 국정 농단 파문이 불거지면서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그 주축 사업에 대한 해당 예산을 전액 삭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윤관석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비선 실세, 국정농단 예산, 홍보를 위한 낭비성 예산, 타당성을 결여한 예산은 심의과정에서 대폭 삭감해….]

[장제원 / 새누리당 의원 : 비선을 통해서, 말도 안 되는 사람을 통해서 이 정책이 만들어졌다면 우리 국민은 수용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이 예산 1,200억 예산에 대해서는 전액 삭감 의견을….]

내년에 사업 확대가 예정되어 있던 문화창조 벤처단지와 아카데미 사업의 경우 사업 추진에 제동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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