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융성도 최순실 작품?...차은택 국가브랜드 사업 특혜 의혹도

문화융성도 최순실 작품?...차은택 국가브랜드 사업 특혜 의혹도

2016.10.28. 오후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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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가 현 정부 국정 기조의 하나인 문화 융성 계획과 표절 논란이 제기된 국가 브랜드 사업을 직접 설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와 측근들이 만든 문화융성 관련 문건을 입수했다고 TV조선이 보도했습니다.

2014년 6월부터 9월 사이 작성된 이 문건엔 정부가 짜야 할 각종 국가사업과 예산안이 담겨 있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내용을 보면 국가 이미지 통합작업 50억 원, 관광콘텐츠 개발·보급 130억 원, 드라마 영화 뮤지컬 제작 지원 300억 원 등 예산 총액이 1,796억 원입니다.

눈에 띄는 건 이 부분, 가장 규모가 큰 400억 예산의 문화창조센터 건립 사업입니다.

당초 배정 예산이 4백억 원이었는데 5년간 7천억 원대의 사업으로 커졌고 '문화창조 융합 벨트'라는 이름 아래 현재 전국적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최 씨의 측근 차은택 씨가 본부장을 맡은 문화창조융합본부에서 총괄했습니다.

이밖에 유일하게 포함된 체육 관련 정책은 120억 예산이 책정됐는데 나중에 최순실 씨가 배후에서 총괄한 것으로 알려진 K 스포츠 재단으로 넘어갔습니다.

표절 논란을 빚은 국가 브랜드 사업도 6개 분야에 140억 원을 투입한다는 내용으로 포함돼 있습니다.

문건에는 최 씨의 필체와 비슷한 펜글씨로 자구 하나하나를 첨삭한 흔적이 있어 '문화융성' 안의 초기 계획부터 최 씨가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융복합 아카데미, 한복과 한식 홍보를 위한 사업 등은 현 정부에서 예산까지 배정돼 거의 그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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