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가 브랜드" 한국 스트리트 패션, 세계가 주목

"자체가 브랜드" 한국 스트리트 패션, 세계가 주목

2016.10.23.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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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의 패션, 이른바 K 패션이 새로운 한류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부는 세계적인 브랜드나 디자이너 육성에 힘을 쏟고 있지만, 정작 해외에서는 한국 스트리트 패션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윤현숙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최대 패션 행사, 서울패션위크가 한창인 서울 DDP.

패션쇼장 바깥은 스트리트 패션의 무대입니다.

개성 입게 차려입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패션 감각을 자랑합니다.

베레모와 붉은색 체크 등 올가을 유행 아이템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했습니다.

[김한나 / 부천시 역곡동 : 베레모 지금 유행하고 있으니까 페미닌, 여성스러운….]

[김태형 / 인천시 관교동 : 크고 펑퍼짐하고 그만큼 핏도 살려주고 하니까…. 아방가르드.]

[김혜원 / 경남 사천시 : 과하게 찢어진 청이 요새 많이 유행해서 그렇게 입고 위에 상의 크롭트로 코디해서….]

10년 넘게 한국의 스트리트 패션을 연구해 온 마이클 허트 교수는 한국의 스트리트 패션은, 이제 그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라고 말합니다.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는 동대문 의류 업계와 온라인 쇼핑 몰은 세계적 패션 브랜드 '자라'가 경쟁 상대로 꼽을 정도입니다.

[마이클 허트 / 한국외대 경영대학 교수 : 일본 미국 다른 나라에서 받아들이는 건데 겉으로만 보면 카피만 했다, 독창성 없다 창조성 없다, 할 수 있지만 섞는다는 것 자체가 창조적이라고 생각해요.]

잡지 화보 못지 않는 연출과 감성이 담긴 사진들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해외 언론도 한국의 스트리트 패션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대신 스타일이 더 중요해지고, 국경이 없어진 온라인 시대.

한국 스트리트 패션은 해외로 뻗어 나가고 있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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