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도밍고·85세 오마라, 놀라운 활동 비결은?

75세 도밍고·85세 오마라, 놀라운 활동 비결은?

2016.10.20. 오후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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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전 53살 발레리나 알레산드라 페리의 내한공연 소식 전해드렸죠.

50대에도 주역으로 활동한다는 사실에 놀라워한 분들이 많았는데요.

그런데 살펴보면 고령에도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며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세계적인 예술인들이 많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먼저 세계적인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가 있습니다.

올해 일흔다섯인데 젊은 성악인들 못지않게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만 해도 프랑스, 헝가리, 오스트리아, 두바이, LA를 오가며 오페라, 야외 음악회, 갈라 콘서트 무대에 섰습니다.

지난 2일엔 내한 콘서트도 했습니다.

함께 '스리 테너'를 했던 호세 카레라스는 7년 전 오페라를 그만뒀고 파바로티도 71살까지 무대에 섰지만, 말년엔 립싱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만큼 미성을 간직한 채 맹렬히 활동하는 도밍고의 모습은 놀랍기만 합니다.

우리나라엔 올해 여든의 국악 작곡가이자 가야금 연주자 황병기 명인이 있습니다.

'침향무' '미궁'으로 국악 대중화도 가져온 국악계의 살아있는 전설입니다.

올해는 가야금 대신 마이크를 잡고 한 공연장에서 국악 전반을 쉽게 설명하는 해설자로서 우리 음악 알리기에 나섰습니다.

건반 위의 구도자,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는 올해 일흔.

그러나 여전히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공연과 음반 작업을 하며 나이를 잊게 합니다.

한 작곡가의 작품을 연구해 전곡 연주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최근 열린 내한 공연에선 처음으로 팬들이 신청한 음악을 레퍼토리로 꾸며 연주하는 새로운 무대도 가졌습니다.

쿠바 음악을 세계 무대에 올려놓은 밴드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원년 멤버들은 세상을 떠났고 현재 유일한 여성 멤버인 오마라 포르투온도도 85세로 고령입니다.

그러나 세월과 나이가 무색하게 뿜어져 나오는 음색은 감탄스럽습니다.

고령에도 활발한 활동이 가능한 것은 자기 관리가 철저하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해 스트레스가 적기도 하지만 최고의 연주, 최고의 무대를 위해 늘 건강에 주의하고 조심하는 점이 비결이라고 말합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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