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 핀 '음악의 꽃' 지다...31세에 떠난 천재 '권혁주'

못다 핀 '음악의 꽃' 지다...31세에 떠난 천재 '권혁주'

2016.10.13.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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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훈 / 변호사

[앵커]
촉망받던 젊은 바이올리니스트가 연주회를 앞두고 택시를 타고 가다가 숨졌습니다.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씨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얘기도 해보겠습니다. 권혁주. 이렇게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라서 누구인가 찾아보다 보니까 한국에 이렇게 훌륭한 예술인이 있었구나, 사람들이 이렇게 알게 됐는데 31살입니다. 안타까운 나이입니다.

[인터뷰]
말 그대로 정말 천재입니다. 음악신동이라는 모차르트도 얘기하지만 한국에서 최고의 음악천재고 또 노력도 열심히 하고 아이큐가 상당히 높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 공연을 준비하다가 사실 31살이면 젊지 않습니까? 젊은데 심근경색 내지 급성 이런 것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이 되고 일단 경찰에서 부검을 하려고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공연을 하기 위해 전날 부산을 내려갔고요. 차를 몰고 본인이 내려간 겁니까?

[인터뷰]
관계자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본인이 직접 운전을 해서 부산에 갔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 피로감이 있었다고 하고 그날은 동료들과 약간 청주를 한잔 했다고 하고요. 이동하는 과정에 택시를 탔는데 택시기사 이야기도 들어보면 잠시 조는 소리를 들었다.

[앵커]
지금 심폐소생술을 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 호텔에 왔을 때.

[인터뷰]
왔을 때 택시기사가 쓰러져 있는 걸 보고 119를 불렀고 와서 구급대가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안타깝게도 결과가 안 좋았는데요. 택시 기사의 말에 따르면 잠시 자고 코고는 소리가 들렸는데 도착을 하니까 의식을 잃었다라고 진술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아까 잠깐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바이올린 케이스 안에서 부정맥 관련 약이 발견이 됐어요. 평상시에 심장 관련 질환이 있었던 모양이에요.

[인터뷰]
그러니까 관계자들 말에 따르면 부정맥이 조금 있었던 것 같아요. 부정맥이 있기는 했지만 이 사고가 부정맥 때문에 일어난 것인지는 아직 정확한 것은 아니고 아마 관계자들은 그게 있기 때문에 심근경색이라든지 연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렇게 얘기를 하고 과음은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두 잔 정도 마셨는데 술과는 상관은 없는데 다만 자가운전을 한다든지 피로에 많이 노출돼 있었다.

[앵커]
스케줄도 엄청 빡빡하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그리고 되게 연습을 많이 하다 보니까 항상 과로하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걸 봐서 그런 것들이 사인으로 얘기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앞서 음악신동이었다는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요. 수상경력만 봐도 어마어마하더라고요.

[인터뷰]
3세 때 바이올린을 든 겁니다. 들어서 3세 때 이걸 드니까 6세 때 콩쿠르가서 최연소 1등을 한 겁니다. 너무나 잘하니까 7살 때 대학을 예비대학으로 들어갔다가 9살 때 러시아 대학으로 유학을 갑니다. 그리고 19세 때 바이올린 콩쿠르 대회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우승을 하고. 저도 이 사건이 일어나고 좀 보니까 연습을 너무 열심히 하는 천재성도 있지만 그 천재에 성실함까지 갖춰져 있고. 특히 너무 바이올린을 많이 하다 보니까 어깨나 이런 데 탈골이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손가락이 줄어들었대요. 그래서 최근에 수술까지 본인이 했다고 SNS 올렸거든요. 그래서 연습도 더 할 수 있겠다 그렇게 했는데 이번에 공연을 하는 도중에 이렇게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앵커]
정말 뛰어난 재능 거기에 성실함이 돋보였던 젊은 연주자였는데 지금 애도의 물결이 전국에서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아주 잘 아는 것 같아요.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씨도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또 지금 김정원 씨도, 피아니스트 김정원 씨도 얼마나 진지하고 성실한 음악인인지 알고 있다. 안타깝지만 모두 다 편히 쉬라는 글을 올리고 애도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정말 자랑스러운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를 잃어서 안타깝다는 생각 국민들도 다 같이 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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