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중년' '그루밍족' 우리말샘 사전에서 찾으세요

'꽃중년' '그루밍족' 우리말샘 사전에서 찾으세요

2016.09.28. 오후 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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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꽃중년' '그루밍족 '힐링하다' 일상적으로 자주 쓰는 말이지만 국어사전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는데요.

시대에 따라 새롭게 나오는 단어들, 방언이나 전문용어 등을 광범위하게 담은 우리말 사전이 온라인으로 개통합니다.

특히 누구나 직접 어휘 정보를 올리거나 수정할 수 있는 개방형이어서 주목됩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기요리사 백종원 씨가 가장 많이 쓰는 말 '식감' 현재 국어사전에는 없는 말입니다.

표준국어사전에는 순수 우리 말과 한자어, 외래어, 방언 등만 있기 때문입니다

[김병윤 / 서울 창천동 :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쓰는 신조어들이 있잖아요.]

'레알이다' 이런 것들 많이 쓰는데 국어사전에 등록이 되는 기준은 무엇일까?"

이처럼 시대에 따라 새롭게 나오는 단어나 방언, 전문용어 등을 광범위하게 담은 온라인 '우리말샘' 사전이 개통합니다.

사전은 표준국어대사전에 수록된 50만 단어에 신조어 7만5천 개, 방언 9만 개, 전문용어 35만 개를 더해 모두 100만여 단어가 들어 있습니다.

새로 생긴 신조어는 '식감' '꽃중년' '그루밍족' '힐링하다' 등이 대표적입니다.

단순한 뜻풀이뿐 아니라 관용구, 속담, 삽화·동영상 등 자료도 다양합니다.

과거 표준국어대사전이 공적인 언어생활의 기준을 제시한다면 우리말샘 사전은 실생활에서 국어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생생하게 담아냅니다.

[이현주 / 국립국어원 언어정보팀 : 언어가 그 시대의 문화나 지식을 반영하는데 현재 사전은 부족한 면이 있고요. 그런 측면에서 이 사전이 한국어의 의식과 문화를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일반인이 직접 어휘 정보를 올리거나 수정할 수 있는 개방형입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부정확한 정보를 걸러내기 위해 전문가가 감수하는 절차가 있습니다.

[강현화 /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 지식의 전문성이나 이런 것들을 체계적으로 판단해서 실을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정보를 구분해주는 후속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

우리말샘 사전은 다음 달 5일 온라인으로 개통합니다.

사전에 수록된 동영상 등 각종 정보는 저작권 제한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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