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 야간 관람 인기...암표까지 나돌아

고궁 야간 관람 인기...암표까지 나돌아

2016.09.23.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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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부터 한 달 동안 진행하는 고궁 야간관람이 인기입니다.

일부 날짜는 벌써 입장권이 매진되면서 온라인에는 암표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박신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복궁과 창경궁 야간개장이 내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30일 동안 진행됩니다.

올해는 미디어 아트가 궁과 어우러지는 프로그램도 기획돼 있어 또 다른 밤 풍경이 연출될 걸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시작된 고궁 야간 관람은 경복궁 경회루의 야경과 궁궐 조명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매년 관람객이 늘고 있습니다.

때문에 문화재청은 문화재 손상과 안전사고 등을 우려해 2013년부터 야간 개장 기간을 늘리는 대신 하루 입장객을 천여 명으로 제한했습니다.

입장권도 한 사람이 4장까지만 살 수 있게 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고궁 야간 관람 인터넷 예매는 해마다 조기 매진돼 표를 구하지 못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도 상황은 비슷해 어제 시작한 고궁 야간관람 인터넷 예매는 벌써 많은 날짜가 매진됐습니다.

창덕궁은 휴일을 제외하면 아직 여유가 있지만, 경복궁은 대부분의 표가 매진됐습니다.

결국 인터넷 중고사이트에는 천 원, 삼천 원짜리 입장권을 만 원에 판다는 암표 판매 글까지 올라왔습니다.

입장권 되팔이가 성행하자 문화재청은 암표 매매는 경범죄에 해당하니 거래를 자제해 달라는 글을 공지하고 있습니다.

또 신분증을 확인해 예매자 본인이 아니면 당일 입장권 발부가 거절된다고 밝혔습니다.

문화재청은 이번 야간 관람의 경우 한복만 입으면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65세 이상이나 외국인은 현장에서 입장권을 살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박신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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