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정석' 출간 50년...4,600만 부 팔렸다

'수학의 정석' 출간 50년...4,600만 부 팔렸다

2016.08.30. 오후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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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학 참고서죠.

'수학의 정석' 생각하면 먼저 골치가 아프신 시청자도 계실 테고 공부를 잘하셨다면 살며시 미소 짓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이 '수학의 정석'이 출간 50년을 맞았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등학교 수학 참고서의 바이블로 불리는 '수학의 정석'이 발행 50주년을 맞았습니다.

대한민국 대학 입시생이라면 누구나 통과의례처럼 '수학의 정석'을 거쳐야 했습니다.

[학부모 : 지금 아들이 다 대학을 갔는데 고등학교 때 이 책을 보더라고요. 굉장히 오래 가는 걸 보면 이름 그대로 정석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수학의 정석'은 서울대 수학과 재학 때부터 학원 강사로 등록금을 댔던 저자 홍성대 상산학원 이사장이 1958년부터 틈틈이 준비해 1966년 완성했습니다.

일본 등 외국 서적을 참고하는 한편 꾸준히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 넣었습니다.

[홍성대 / '수학의 정석' 저자 : 밥 먹다가도 차 타고 가다가도 좋은 아디디어 있으면 문제를 만들고 만들고 그때는 문제 만드는 천재였던가 봐요, 그때는]

1966년 출간 첫해 3만5천 권이 팔린 '수학의 정석'은 1980년대와 90년대 전반까지 한 해 150만 부가 넘게 팔렸습니다.

지금까지 4천6백만 권이 팔려 성경 다음가는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책을 한 권씩 쌓으면 무려 에베레스트 산의 156배 높이에 해당합니다.

수학 공부의 비결을 묻자 저자는 먼저 스스로의 힘으로 풀고, 둘째 머릿속으로 말고 종이와 연필로 풀고, 마지막으로 예습과 복습을 철저히 하라고 조언합니다.

다만 논리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수학이 대입 입시의 수단으로 된 데 대해서는 안타까운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홍성대 / 수학의 정석 저자 : 한 20분 정도 걸릴 문제인데도 수능 같은 데서는 2~3분에 한 문제씩 풀라고 나온단 말이에요. 그런 학생들 입장에서는 그걸 언제 생각하고.]

홍성대 이사장은 '수학의 정석'으로 번 수익금을 출연해 지난 1980년 학교법인 상산학원을 설립하고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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