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영화 할리우드 투자 봇물...'한한령' 암초될까?

드라마·영화 할리우드 투자 봇물...'한한령' 암초될까?

2016.08.27. 오전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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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할리우드 영화사들이 한국 영화를 넘어 드라마까지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류의 인기가 높은 중국 시장을 겨냥한 포석인데, 최근 우리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확산되고 있는 중국 내 반한류 흐름이 암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제강점기 독립운동단체 의열단과 일본 경찰 사이의 암투를 그린 영화 '밀정'.

세계적인 할리우드 투자배급사인 워너 브라더스가 첫 투자한 한국 영화입니다.

나홍진 감독의 '곡성'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성공한 이십 세기 폭스사.

이정재, 여진구 주연의 영화 '대립군'을 통해 벌써 5번째 국내 영화 투자에 나섭니다.

미국 대형 엔터테인먼트 업체 NBC 유니버설은 한국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제작에 뛰어들었습니다.

아시아 드라마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제작비 규모가 대형 영화 못지 않습니다.

아시아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거점으로 급부상한 한국에 할리우드 자본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최근 물꼬가 트인 드라마 투자의 경우 한국보다는 다분히 중국을 겨냥한 투자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최용재 / 흥국증권 연구원 : 5천만밖에 안되는 이 작은 시장에 (미국 자본이)들어올 이유가 없는데, 결국 중국이나 동남아 시장 보고 들어와요. 중국이랑 동남아 애들이 한국 콘텐츠를 똑같이 흡수를 하는 거예요. 그러면 한국 제작사에 돈을 투자하자 그래서…]

문제는 최근 중국 내 한류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한국 콘텐츠와 한류 스타의 출연을 제한하는 이른바, 한한령의 공포가 퍼지고 있습니다.

[배국남 / 대중문화평론가 : 중국 한류가 위축되면 당연히 이러한 미국, 일본 자본이 빠져나가겠죠. 그러면서 자본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악순환이 계속되겠죠.]

한류 콘텐츠 수출의 새로운 교두보 역할이 기대됐던 할리우드 자본 유치에도 제동이 걸릴 경우 한류에는 또 다른 악영향이 우려됩니다.

YTN 윤현숙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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