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명전 구한말 사진 발굴..."외관 지금과 달라"

중명전 구한말 사진 발굴..."외관 지금과 달라"

2016.07.26. 오전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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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년 일제의 강압 속에 을사늑약을 체결한 비운의 장소인 덕수궁 중명전의 구한말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이 발견됐습니다.

이순우 민족문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1905년 미국에서 발행된 러일전쟁 사진집에서 중명전을 배경으로 군인들이 서 있는 사진을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원은 사진 속 중명전 2층과 지붕의 외관이 현재 모습과 전혀 다르다며 2010년 복원 당시 중명전의 건축적 외형에 대한 고증이 잘못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명전 복원 자문위원이었던 김정동 목원대 명예교수는 당시 주어진 여건하에 다양한 자료를 검토해 내린 최선의 결론이었다며 이번에 발견된 사진은 나중에 중명전을 수리할 때 좋은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화재청은 8월부터 중명전 내부의 전시 내용을 교체하는 보수 공사에 들어가 내년 1월 재개관 예정이지만, 이번 공사에서 해당 사진을 참고해 외관 복원을 추진하지는 않을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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