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는 예술을 싣고...'움직이는 예술정거장'

버스는 예술을 싣고...'움직이는 예술정거장'

2016.07.24. 오전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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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서 산간이나 농어촌 지역은 문화예술 교육에서 소외된 곳이 많은데요, 예술 버스나 영상나눔 버스처럼 버스를 체험공간으로 꾸며 문화 소외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교육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충북 보은군의 한 초등학교.

전교생이라고 해야 35명뿐인 이 작은 학교에 신기한 버스가 찾아왔습니다.

고래 뱃속으로 꾸며진 버스 안에서 아이들은 나만의 신기한 바다 생물을 만들어 발표하고, 야광 물고기도 꾸미며 상상력을 키워나갑니다.

신나는 댄스 타임도 빠질 수 없습니다.

[윤아단 / 충북 보은 종곡초등학교 1학년 : 물고기 만든 거, 색칠한 거 있잖아요, 야광으로 변해서 신기했어요. 제 치마도 야광으로 됐어요.]

도서 산간과 농어촌의 소외지역을 직접 찾아가 문화예술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움직이는 예술정거장'입니다.

[이정훈 / 문화예술교육가 : 그동안 봤던 버스가 아니고 버스 안에 들어가니 또 다른 공간이고, 의자가 있는 게 아닌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간인데, 다양한 것들이 있고, 그 공간에서 주는 것들이….]

버스는 물론, 병원선까지 활용해 전국 곳곳을 누빕니다.

시골 학교의 어린이부터 섬마을 백발 어르신까지 찾아가는 대상도,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합니다.

주목할 건 일방적인 교육이 아니라 노래와 춤, 만들기 등 체험을 중심에 세웠다는 점입니다.

즐기고 노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이전과는 다른 감성과 상상력이 쌓이게 하는 겁니다.

영화진흥위원회도 다음 달부터 영상문화 체험 특화버스 2대를 운영해 UCC와 뉴스 제작, 영화 더빙 등 생활 속 영화적 체험을 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YTN 윤현숙[yunh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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