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제석사지에서 백제 악귀상 출토

익산 제석사지에서 백제 악귀상 출토

2016.07.12. 오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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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제석사 폐기유적에서 백제 시대에 만들어진 악귀 상이 출토됐습니다.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지난 3월부터 전북 익산시 왕궁면 제석사지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해 커다란 눈과 들창코, 입 사이로 보이는 치아가 인상적인 악귀 상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악귀 상 외에도 눈을 가늘게 뜨고 입을 살짝 다문 천부상과 나한상 등 소조 상 2점과 함께 벽체 조각과 흙벽돌 등 다양한 건축 부재도 출토됐습니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기존에도 악귀 상이 나오기는 했지만 이번에 나온 유물은 사람보다 동물 느낌이 난다는 점에서 다르고, 눈에 유리가 남아 있는 것도 독특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제석사지 소조 상을 부여 정림사지와 중국, 일본 불교 유적지에서 나온 출토품과 비교하면 동아시아의 불교문화교류 양상을 유추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현숙 [yunh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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