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갈·달리·뷔페, 불꽃같은 삶을 그린 세 거장!

샤갈·달리·뷔페, 불꽃같은 삶을 그린 세 거장!

2016.06.26.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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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샤갈, 달리, 뷔페.

20세기를 수놓은 세 거장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세 사람 모두 전쟁과 개인적인 고난을 예술로 승화한 작가들이어서 의미가 깊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러시아 벨라루스공화국 출신의 유대인 화가 마르크 샤갈의 '신랑 신부'입니다.

붉은색으로 그려진 고향 마을 위로 서로 끌어안은 신랑 신부가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예술이 곧 사랑이라고 믿었던 샤갈.

가난과 전쟁, 러시아 변방 출신이라는 고독감을 깊은 신앙심으로 화려하게 극복했습니다.

죽은 형의 이름을 물려받은 살바도르 달리.

우울증에 시달리던 어머니와 자신을 인정하지 않던 아버지 사이에서 어린 달리는 스스로 존재감을 인정받아야 했습니다.

심리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신봉했던 달리는 인간의 내면과 시간의 상징을 작품으로 남겼습니다.

달리가 불안한 내면을 드러냈다면 베르나르 뷔페는 전후 불안감을 표현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의 황량한 도시가 거친 직선과 어두운 색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추상화의 바람이 불던 파리화단에서 끝까지 구상을 고집했던 화가는 화단의 냉대와 아내의 죽음 등을 강한 의지로 견뎌냈습니다.

[김지연 / 전시기획자 : 이 작가들은 어떤 화풍에 속하기 위해 그 유파를 쫓기보다는 자신만의 이름으로 샤갈 달리 뷔페라는 이름으로 미술의 한 장르를 의미할 만큼 자신들의 예술의 꽃을 피웠습니다.]

특히 베르나르 뷔페의 작품을 대규모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전쟁과 광기, 질시를 예술로 이겨낸 세 거장들의 의지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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