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서병수 대신 사과...7월까지 정관 개정"

김동호 "서병수 대신 사과...7월까지 정관 개정"

2016.06.23.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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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첫 민간 위원장으로 추대된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이 부산영화제의 그간의 파행 사태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영화인들이 요구하는 정관개정은 다음 달까지 앞당겨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동호 신임 조직위원장은 지난 1년 8개월 동안 부산국제영화제가 갈등과 파행 사태를 빚고 있는 데 대해 먼저 사과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부산영화제가 20년 동안의 성장통을 딛고 앞으로 20년을 향해 도약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영화인 단체들이 요구하고 있는 서병수 전 조직위원장의 사과와 관련해서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들며, 대신 자신의 사과를 받아들여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동호 /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 전임 시장이 한 일 중에서 사과할 부분이 있다면 후임 조직위원장으로서 사과하면 폭넓은 의미에서 양해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 위원장은 당초 내년 2월까지 영화제 정관을 개정하겠다던 입장을 바꿔 다음 달까지 개정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화제를 지원하는 단체나 개인의 간섭을 배제하고 집행위원장이나 프로그래머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강수연 집행위원장 역시 최선을 다해 집행위원회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수연 /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 한 가지 분명하게 단언하는 것은 영화제의 프로그램만은 지키겠습니다. 영화제의 본령인 프로그래밍에 있어서 영화 선정만큼은 어떤 타협도 양보도 없이 할 것입니다.]

부산영화제 집행위와 부산시는 2014년 영화 '다이빙벨' 상영 논란 이후 갈등과 파행을 계속해 오고 있습니다.

영화제 보이콧을 선언한 영화인 단체들이 김동호 위원장의 이번 기자회견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지 주목됩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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