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미술의 만남...하나되는 교감

음악과 미술의 만남...하나되는 교감

2016.06.19.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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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수 겸 화가 유나얼과 떠오르는 신진 작가 신건우 등 젊은 예술가 4명이 특별한 전시를 선보입니다.

장르도, 작업 방식도 다른 이들이 서로에 대해 느끼고 함께 만들어낸 작품들, 윤현숙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머리를 맞대고 서로의 작업에 의견을 나누는 작가들의 표정이 진지합니다.

오가는 따스한 시선이 가볍지 않은 친분을 말해줍니다.

독특한 콜라주 작업으로 유명한 화가 겸 가수 유나얼과 회화와 조소를 하나의 평면에 구사하는 작업으로 주목받는 신건우 작가, '보이는 음악'을 추구하는 음악가 몽라와 미디어 작가 송원영까지.

[신건우 / 작가 : 되게 생소하고 다른 사람들일 줄 알았는데, 이런 식으로 서로에게 직접적 영향을 주고받고 하는 것들이 작품에 묻어 나오더라고요.]

서로 다른 장르의 예술가 4명이 1년 넘게 나누어온 특별한 교감이 하나의 공간에 모였습니다.

나얼의 히트곡 '바람 기억'은 신건우의 손끝에서 초현실적인 회화로 묘사되고,

[신건우 / 작가 : 저는 꽤 오랫동안 이 노래를 접해왔는데 실제 주인공을 만났고 얘기를 통해서 그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을 저 나름대로는 잘 표현했다고 생각하는데…]

자전적인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풀어온 유나얼은 종교적인 색채가 풍기는 설치작업과 힘이 넘치는 드로잉을 선보입니다.

계획된 이성과 즉흥적 감성, 사회와 개인, 신화와 종교.

작품의 모티브도 표현 방식도 다른 두 작가의 작품세계.

그 미묘한 대비가 하나의 음악으로 표현됩니다.

순수한 선율의 피아노, 전자파를 이용한 독특한 악기 테레민의 몽환적 음색이 조화를 이룹니다.

[몽라 / 음악가 : 제가 주인이 되어 남을 바라보는 작업을 하는데 (나얼 작가는) 저와 공감대가 그런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신건우 작가는 저에게는 3인칭 관점으로 다가왔어요. 그런 부분을 악기를 통해…]

4인 4색의 개성 속에 인간적, 예술적 교감을 통해 각자 작품 세계의 지평을 넓힌 흔적을 느낄 수 있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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