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에서 감독으로...할리우드 누비는 '핫 코리안'

배우에서 감독으로...할리우드 누비는 '핫 코리안'

2016.05.27. 오후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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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가 4년 만에 칸영화제 경쟁작으로 진출하면서 떠들썩했죠.

아쉽게도 빈손으로 돌아왔지만, 성과는 고무적이었습니다.

영화 '아가씨'는 영상미를 인정받아 한국 영화 최초로 벌칸상을 수상했습니다.

해외시장 판매도 이례적입니다.

'아가씨'는 동유럽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완판돼, 역대 최다 국가 판매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칸 영화제 미드나잇 부문 상영작 '부산행'은 상영 중 13번의 박수와 환호가 나올 정도로 뜨거운 반응이었는데요.

특히 배우 마동석은 등장하는 장면마다 큰 환호를 받으며 외신의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시사회에 참석했던 해외 영화배급사 90곳 모두에서 구매문의가 있었다는 후문인데요.

한국 영화가 외국 자본의 투자를 받는 일은 더는 낯선 풍경이 아닙니다.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나홍진 감독의 '곡성'은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20세기폭스'가 투자·제작한 한국 영화입니다.

또 다른 할리우드 프로덕션인 워너브러더스도 한국 영화 두 편에 이미 투자했습니다.

차이나머니의 유입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한중영화 공동제작협정이 체결되면서 최근까지 투자 분위기가 더욱 활성화하고 있는데요.

영화에서 국경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는 겁니다.

이병헌과 최민식, 김윤진 등 배우들은 물론, 감독들과 스태프들도 할리우드를 오가는데요.

지난 2013년, 김지운 감독과 박찬욱 감독이 할리우드에 출사표를 던졌고요.

정정훈 촬영감독과 정두홍 무술감독도 역량을 뽐내고 있습니다.

해외 유명 배우들도 한국영화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에 출연한 크리스 에반스를 비롯해, '인천상륙작전'에서 맥아더 장군 역을 맡은 리암 니슨과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 할리우드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 등이 그들입니다.

한국영화가 세계 시장에서 굳건히 자리 잡을 일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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