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다와 디에고, 사랑과 혁명을 꿈꾸다

프리다와 디에고, 사랑과 혁명을 꿈꾸다

2016.05.26. 오후 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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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멕시코의 국보급 두 화가죠,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 부부의 사랑과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전시회를 소개합니다.

임수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붉은 벨벳 드레스를 입고 앞을 응시하고 있는 짙은 눈썹의 여인, 프리다 칼로입니다.

프리다는 1907년 멕시코시티에서 독일인 아버지와 멕시코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6살 때 소아마비를 앓고 18살 때 발생한 교통사고로 평생을 육신의 고통 속에서 살았습니다.

[카를로스 필립스 올메도 / 돌로레스 올메도 미술관장 : 이 작품을 통해 간단 하지만 전체적인 것을 다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여인의 강한 정신, 못이라던가 이런 아픔을 극복하려는 것이 다 나타나 있습니다.]

프리다 칼로를 화가의 길로 인도한 사람이 디에고 리베라입니다.

1909년 파리로 건너간 화가 디에고는 폴 세잔과 피카소 등 입체파들의 그림에 몰두하다 1921년 멕시코 혁명기에 귀국합니다.

혁명의 가치를 신봉했던 디에고는 귀국 뒤 민중 예술로서 벽화운동을 주도해 대중들의 공감을 얻습니다.

동시에 멕시코의 풍경과 서민들의 일상을 온화한 필치로 그려냅니다.

디에고가 민중의 이상을 위해 그림을 그렸다면 프리다는 고통을 잊기 위해 그렸습니다.

바람기 많은 남편 디에고의 외도와 여러 차례에 걸친 수술과 다리 절단.

[기문주 / 예술의 전당 큐레이터 : 부부이기 때문에 서로가 교감하고 있는 작품들을 중심으로 보셨으면 좋겠고요, 실제로 프리다의 작품 같은 경우는 디에고의 삶이 같이 묻어나기 때문에 그런 내용을 중점적으로 봤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단일 미술관으로서 프리다와 디에고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멕시코 돌로레스 올메도 미술관의 작품 60여 점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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