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직접 투자, 약일까 독일까?

할리우드 직접 투자, 약일까 독일까?

2016.05.06. 오전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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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할리우드 영화사들이 직접 한국 영화를 만들고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미 네 편의 영화를 만든 이십 세기 폭스사에 이어 워너브러더스도 올해 처음 한국 영화를 내놓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년 전 영화 '황해' 공동투자를 시작으로 '런닝맨', '슬로우비디오' 등을 만든 이십 세기 폭스사.

이번에는 나홍진 감독의 '곡성'을 내놓으며 다시 한국시장을 두드립니다.

이미 10년 전부터 꾸준히 시장 분석을 해온 폭스사는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잠재력이 뛰어나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토마스 제게이어스 / 폭스 인터내셔널 : 한국은 가장 혁신적이고 창의력있는 영화시장 이라고 생각하고 기술적으로도 극장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4D는 한국에서 시작되었고 그런 급진적인 기술이 세계를 이끌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할리우드 투자배급사 워너브러더스도 올해 처음 영화 '밀정'을 선보이고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밀정'은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단체 의열단을 둘러싼 이야기로, 송강호, 공유 주연에 제작비 백억 원대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도 세계적인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가 약 5백억 원을 직접 투자했습니다.

할리우드 투자가 계속되는 것은 한국이 3년 연속 관객 2억 명 달성에 1인당 평균 4회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관람률을 자랑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움직임은 투자를 받지 못해 작품을 포기하는 많은 감독과 제작사에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최광희 / 영화평론가 : 다양한 제작비 조달 소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거죠. 그러면 CJ를 비롯해서 4대 메이저 배급사로 부터 투자를 받지 못한 잠재력 있는 작품들이 만들어질 수 있는 여지가 커질 수 있다는 거죠.]

하지만 장기적으로 할리우드가 거둬들이는 흥행수입이 한국에 재투자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두고 봐야 한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할리우드 영화사들의 현지화 전략으로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한국시장 진출이 양쪽 모두에게 득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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