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지만 행복했던, 그때 그 시절 '어린이날'

소박하지만 행복했던, 그때 그 시절 '어린이날'

2016.05.05.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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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어린이날, 예전과는 달라도 참 많이 다릅니다.

먹을 게 풍족하지도 않았고 가지고 노는 장난감도 요즘처럼 멋지고 화려하지도 않았지만 신났고 행복했습니다.

그때 풍경, 지금도 기억나십니까?

가슴 따뜻해지는 그때로 박신윤 기자가 안내합니다.

[기자]
1919년 소파 방정환 선생을 중심으로 한 색동회가 어린이날을 만들었습니다.

당시엔 5월 1일이었는데 날짜가 바뀌거나 일제 탄압으로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5월 5일로 정착된 건 1946년부터입니다.

1950∼1960년대에 어린이날은 국가적 행사의 하나였습니다.

어린이들은 합동 체조나 가장행렬을 했습니다.

공휴일로 지정된 1975년엔 당시 창경원에서 대대적인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1970∼1980년대 초 어린이날엔 우량아 선발대회가 열렸습니다.

대통령 부인까지 현장에 참석하는 등 국민적 관심이 높았는데 우량아로 뽑힌 아기들은 대개 키 크고 살집이 좋았습니다.

과체중이나 비만을 염려하게 되는 요즘과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놀이동산은 지금도 어린이들이 가고 싶은 곳입니다.

요즘은 엄마, 아빠와 극장을 가거나 직업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하기도 하고 가족 여행도 갑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어린이날 풍경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피곤한 날이라는 부모도 많지만, 자녀와 좀 더 눈을 맞추고 대화하고, 안아주는 사랑의 날이 돼야 한다는 걸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YTN 박신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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