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아가씨'..."아기자기하고 독특한 영화"

베일 벗은 '아가씨'..."아기자기하고 독특한 영화"

2016.05.02. 오후 10:1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가 베일을 벗었습니다.

우리 영화로는 4년 만의 칸 진출작인 데다 박찬욱 감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제작 발표회장에는 국내외 3백여 명의 기자들이 몰려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였습니다.

우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정우, 김민희, 조진웅, 김태리.

한국 영화로는 4년 만에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아가씨'의 주역들입니다.

박찬욱 감독은 지금까지 만든 영화 가운데 가장 아기자기하고 잔재미가 많은 작품이라며 누구나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박찬욱 / 감독 : 명쾌한 영화예요. 아주 해피엔딩이고 모호한 구석이 없는, 그런 후련한 영화입니다.]

'아가씨'는 일제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어마어마한 재산을 상속받은 아가씨와 그 재산을 노리는 백작과 하녀의 이야기입니다.

명석한 두뇌와 능수능란한 말솜씨로 아가씨를 속이는 사기꾼 백작은 하정우가 맡았습니다.

신비로운 느낌의 아가씨 김민희, 후견인인 이모부 조진웅, 비밀을 감추고 있는 하녀 김태리 등 네 사람 모두 캐릭터가 강렬합니다.

[하정우 / 배우 : 영화는 적당한 판타지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 하는데요. 감독님께서는 기가 막힌 판타지와 리얼리즘을 정말 잘 연결시켜 준 것 같아요.]

특히 신인 김태리는 하녀 역 오디션에서 1500:1의 경쟁을 뚫고 캐스팅돼 화제를 모았습니다.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도 전혀 기죽지 않으며 다른 배역들과 똑같은 비중으로 출연합니다.

[김태리 / 배우 :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서 인사를 드린다는 게 아직 실감이 안 나는데 오늘 조금 실감이 나는 것 같아요.]

제작발표회는 국내외 3백여 명의 기자들이 참석하는 등 취재 열기도 뜨거웠습니다.

칸 영화제에서 '올드보이'와 '박쥐'의 수상으로 세계적인 명장 반열에 오른 박찬욱 감독.

이번에도 예술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잡고 11일 개막하는 칸 영화제에서 수상의 영예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