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민낯을 보이다...대표 작가 잇따라 방한

중국의 민낯을 보이다...대표 작가 잇따라 방한

2016.05.01.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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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끊임없이 변화하는 중국의 현실을 고발하거나 중국인들의 내면을 대변해 온 대표 작가들이 잇따라 방한했습니다.

차세대 작가 '리우 웨이', 영화를 통해 자신의 영감을 표현한 '펑정지에'를 통해 중국 현대 미술을 만나보시죠.

이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통적인 산수화 속 봉우리로 보이지만 벌거벗은 사람의 엉덩이입니다.

2014년 비엔날레 당시 작품을 수정하라는 주최 측 개입에 보란 듯이 항의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작가 리우 웨이의 '풍경처럼'.

중국의 관료주의 행태를 조롱하고 있습니다.

알록달록 색채가 눈에 띄는 작품 '하찮은 실수'는 재개발 현장에서 버려진 산업 폐기물로 작업했습니다.

공공 기관 문짝에 주로 쓰이는 연녹색은 중국의 권력을 상징합니다.

[리우웨이 / 작가 : 사회의 주류적인 방식과는 차별화돼 있기 때문에 (예술은) 현실의 제도나 문제점을 논의하는 매개라고 생각합니다.]

중국 현대 미술의 거장 '펑정지에'를 직접 출연시킨 영화도 나왔습니다.

여인초상 시리즈로 물질만능주의를 꼬집은 펑정지에.

작품 속에는 예술에 대한 혼돈과 고뇌가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펑정지에 / 작가 : 영화에 출연하는 동안 감독의 연출을 보면서 영화 사업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영화를 제작한 민병훈 감독은 미술과 영화를 접목해 예술가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민병훈 /감독 : 여인의 내면, 사람의 내면을 그릴 줄 아는 작가. 인간의 감성을 자국에서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소통할 수 있는 감성의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중국 사회의 내면을 신랄하게 풍자한 리우웨이,

영화를 통해 새로운 작품세계를 보여준 펑정지에.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대표작가들을 통해 어느 때보다 풍성한 중국의 예술 세계를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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