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토크] 대세 개그우먼 박나래..."내 꿈은 연극 연출가"

[공감토크] 대세 개그우먼 박나래..."내 꿈은 연극 연출가"

2016.03.04. 오후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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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나래, 개그우먼

[인터뷰]
방송용과 비방송용 사이에서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시는 분이시죠. 여자보다 남자 분장이 더 잘 어울리는 자웅동체 같은 개그우먼 분장의 달인이자 광고계의 블루칩, 미녀 개그우먼 바로 저입니다.

[앵커]
어머, 박나래 씨 반갑습니다.

[인터뷰]
어머, 반갑습니다.

[앵커]
뉴스 해보시니까 어때요?

[인터뷰]
느낌이 좀 색다르네요.

[앵커]
오늘 아나운서 스타일로 드라이도 분장실에서 했고요. 옷도 저희가 협찬을 해드렸는데 스타일이 마음에 드십니까?

[인터뷰]
너무 괜찮아요. 여기 잘하는 집이네, 잘하는 집이야, 아주 마음에 들어요. 그러면 제가 여자 앵커 분장을 해 봤는데 그러면 선영 앵커분도 제 느낌처럼 분장을 하셔야 되는 거 아닌가요?

[앵커]
제가 감히 박나래 씨를 따라할 수가 없어서 저는 그냥 제 분장대로 가겠습니다.

[인터뷰]
분장은 저한테 오셨어야죠. 제가 느낌을 보니까 얼굴이 너무 선하고 동글동글한데 마동석이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앵커]
다른 분은 없나요?

[인터뷰]
송해 선생님 느낌도 있어요.

[앵커]
자리 좀 바꿔주시죠. 안 되겠습니다.

[인터뷰]
알겠습니다.

[앵커]
정말 미녀 개그우먼입니다. 실물로 보니까 더 예쁘신 것 같아요.

[인터뷰]
아우, 세상에. 미인이세요.

[앵커]
감사합니다. 박나래 씨가 요새 대세이다 보니까 수식어도 참 많습니다. 제가 쭉 보니까 웃음 자판기, 대세 개그우먼, 인간 복제기. 또 제가 조금 전에 말씀을 드렸던 미녀 개그우먼, 수식어 참 많던데 어떤 게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인터뷰]
일단 많은 수식어가 있지만 인간 자판기도 마음에 들었고 그런데 무엇보다도 제가 11년 동안 밀고 있는 제 수식어인 미녀 개그우먼. 사실 제가 아까 제 소개를 할 때 미녀 개그우먼이라는 글자를 넣었거든요. 프롬프터에는 그게 빠져 있더라고요.

[앵커]
누군가가 뺀 것 같습니다.

[인터뷰]
누가 장난질이니, 어떤 분이 그렇게 장난질을...

[앵커]
역시 유쾌하게 박나래 씨의 인터뷰를 시작했는데요. 저희가 연관 검색어를 보니까 혹시 첫 연관검색어가 뭔지 아십니까?

[인터뷰]
어떤 건가요?

[앵커]
만취 사진입니다.

[인터뷰]
큰일 났네요.

[앵커]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공개된 만취 사진으로 상당한 화제가 됐었는데요. 후폭풍이 없었습니까?

[인터뷰]
후폭풍 많았죠. 특히 지금 뉴스에서 만취 사진이 자료화면으로 나가겠죠? 나가면 왠지 사회면으로 큰 문제를 일으킨 줄 알고 지금 보시는 분들은 오해를 하실 텐데 아닙니다.

저 아직 문제 일으키지 않았어요. 양세형 씨가 제 주사 사진, 만취 사진을 오픈하는 바람에 정말 많은 분들이 그만해라, 적당히 해라, 술 좀 끊으셔야겠다는 이런 얘기가 많이 있었죠.

[앵커]
이렇게 된 이상 사진을 공개한 남자가 박나래 씨를 책임져야 되는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인터뷰]
그런 이야기가 있었나요, 그 얘기해 주신 분, 제가 밥 사겠습니다. 정말 감사하네요.

[앵커]
그다음 연관검색어가 양세찬 씨입니다. 박나래 씨의 이상형인가요?

[인터뷰]
이상형하고도 맞는 부분이 있고, 세찬이가 되게 어른스러워요. 어른스럽고 또 순수한 면도 있고. 그래서 제가 잠깐 마음을 줬던 남자죠. 그쪽이 안 받아서 문제였지만. 하지만 지금은 추억의 서랍장 속에 고이고이 접어놓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이라도 받아준다면 어떻게 할 건가요, 양세찬 씨가요.

[인터뷰]
그럴 일이 없습니다. 절대 없습니다.

[앵커]
왜 없어요? 이렇게 미녀 개그우먼인데요.

[인터뷰]
그러게요. 그런데 그는 저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될 수가 없습니다.

[앵커]
박나래 씨 과거가 너무 많이 공개돼서 어머니도 걱정하시는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러게요. 엄마가 외국인 남편 만났으면 좋겠다고. 한국 문화...

[앵커]
대한민국에 없는 사람.

[인터뷰]
한국 문화를 모르는 분이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조언을 해 주더라고요. 저도 외국분 괜찮거든요.

[앵커]
어머니 차가 바뀌었다는 이야기도 제가 들었는데요.

[인터뷰]
제가 먹고살기에 급급했기 때문에 부모님한테 해드린 게 많이 없었죠. 그래서 이번에 CF를 찍고 목돈이 들어오고 나서 부모님, 엄마 차를 바꿔드렸어요.

그런데 사실 엄마가 그 전까지는 계속 차가 없었는데 아시는 분한테 15년 정도된 중고차를 공짜로 받으셨더라고요. 그래서 그것을 타고 다니시는데 약간 속상한 거예요. 또 엄마는 괜찮다고 하는데 저랑 타고 가면서 시동이 꺼졌거든요.

그때 제가 차를 바꿔 드린다고 말씀을 드리니까 처음에는 괜찮다고 차 절대 필요없고, 나는 이 차면 된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제가 외제차를 사드린다고 했을 때 생각하시던 게 있으셨더라고요. 모델명을 말씀을 해 주시더라고요.

[앵커]
바로 나오시던가요, 모델명이.

[인터뷰]
하루 정도 고민하시는 듯하다가 바로 모델명이 나오더라고요.

[앵커]
박나래 씨가 신인이라고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무명시절이 상당히 길었다고요?

[인터뷰]
2006년에 K본부에서 공채로 데뷔를 해서 작년에 잘 됐으니까 거의 10년이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왜 이제야 나타났지? 이렇게 말씀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너무 고맙게도. 그런데 저는 사실 이 자리에 계속 있었거든요. 있었는데 너무 다행히도 제가 지금 와서 대중들에게 더 많이 보여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한 것 같아요.

[앵커]
무명시절이 상당히 힘들었을 것 같은데요, 그럴 때 어떻게 이겨냈습니까?

[인터뷰]
일단 그런 믿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언젠간 잘되겠지 하는 그런 믿음. 그래서 저는 사실 제가 잘된 것에 대해서 많이 놀랐어요.

[앵커]
왜요?

[인터뷰]
저는 조금 더 있다가 잘될 거였거든요. 약간 이른 감이 없지 않아 있어가지고 살짝 걱정이 돼요. 덜 익었거든요. 더 익었을 때 탁 터졌어야 되는 건데. 조금 덜 익기는 했는데 그래도 정말 이런 모습을 좋아해 주셔서 다행이죠.

[앵커]
어느 인터뷰를 보니까 개그우먼으로서의 고뇌가 녹아내는 글을 봤어요. 개그우먼은 어느 순간 여자로 살 것인지 개그우먼으로 살 것인지를 선택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던데 그게 어떤 의미일까요?

[인터뷰]
사실 많은 개그우먼분들이 입을 모아서 하는 이야기가, 특히 못생긴 역할을 하는 개그우먼들은 개그맨이 되기 이전에는 못생겼다는 이야기를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다. 저도 개그우먼이 되기 전까지는 그런 이야기를 한 번도 못 들었어요.

그런데 이제 개그맨이 되고 나서 선배들을 만났는데 선배들이 짓궂잖아요. 보자마자 이런 얘기를 하시는 거예요. 올해는 너구나. 신봉선 선배를 뒤를 이을 다음 얼굴이 저였더라고요.

그런데 제 밑으로 줄줄이 박지선 씨, 오나미 씨 들어오면서 많은 생각을 했죠. 얼굴로 웃기기는 조금 어렵겠구나. 그래서 성형수술도 하게 됐고 했는데.

[앵커]
성형한 것을 후회하시나요, 아니면 만족하시나요?

[인터뷰]
저는 굉장히 만족합니다. 저는 어디 가서도 말씀드릴 수 있어요. 성형은 자기만족입니다. 저는 굉장히 만족하고 있고 성형을 권유하는 건 아니지만 본인 인생에 자신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면 이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또 생각을 하거든요. 이제 성형을 하고 나서 일도 잘 안 되고 했을 때 그런 생각이 좀 든 것 같아요.

뭔가 예뻐지려고 고쳤는데도 개그맨들은 자꾸 애매하게 못생겨졌다는 이런 얘기를 하고 좋아했던 선배도 저한테 예쁘다, 너는 바퀴벌레보다 예쁘다, 이런 얘기하고 했을 때 이걸 어디까지 개그를 받아들여야 하나. 그러면서 나도 여잔데, 예뻐보이고 싶은데, 자꾸 그런 고민이 좀 들더라고요.

이렇게 계속 있어야 되는 것인가. 그런데 그 시점을 저는 잘 이겨낸 것 같아요. 저는 제가 망가진 게 좋더라고요.

[앵커]
지금도 그러면 여성으로서의 삶과 개그우먼으로서의 삶, 두 가지 중에 선택을 하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인터뷰]
저는 되게 어렵네요. 아나운서는 그런 거 없죠? 아나운서는 중간에 여자로서 선택하고 그런 일 없죠?

[앵커]
저희는 그런 고뇌는 적지만 다른 고뇌가 있겠죠.

[인터뷰]
그런가요? 개그우먼이요. 저는 그런데 그런 것 같아요. 그 시점에서 선택한 길은 개그우먼과 여자 박나래의 인생두 가지의 인생을 산다고 생각했어요.

무대 위의 박나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박나래를 제가 연기를 하고 저의 또 다른 면을 좋아하는 거고 저 여자 박나래는 박나래와 다른 또 여자로서의 삶이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두 가지의 길을 가고 있는 것 같아요. 뭔가를 선택해야 된다, 이런 생각이 아니고.

[앵커]
이게 다 같은 사람들입니다. 뒤에 있는 사람들이요. 박나래 씨가 다 분장한 인물들이 나와 있는데요. 어떤 분장을 할 때 가장 희열을 느끼셨나요?

[인터뷰]
일단 마동석 씨죠. 왜냐하면 마동석 씨를 하면서 제 분장 개그가 사람들한테 처음으로 이슈가 된 것 같아요. 그러면서 분장 개그가 계속 인기를 얻기 시작했는데. 마동석 씨를 기점으로 재밌게 분장하지 말고 그 사람을 똑같이 해 봐야겠다, 약간 생각이 바뀐 것 같아요.

그러면서 사실 이럴 때가 있잖아요. 정말 마동석 씨라든지 차승원 씨라든지, 최민식 씨라든지 이분들 정말 너무 유명하고 개그 프로그램에 모시기 어렵잖아요.
그런데 이분들을 개그 프로그램에 모셔서 개그를 하면 얼마나 재밌을까. 그런 걸 제가 조금은 보여드리지 않았나 싶어요.

[앵커]
앞으로 어떤 역할을 꼭 해 보고 싶다, 이런 게 있나요?

[인터뷰]
사실 제가 주사 이야기라든지 분장 개그를 많이 해서 사람들이 굉장히 저질개그를 좋아한다고 생각을 하시는데 저는 고급스러운 개그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앵커]
예를 들면 어떤 개그인가요, 고급스러운 개그가?

[인터뷰]
약간 럭셔리하게, 이런 톤 있잖아요. 반갑습니다, 박나래입니다. 약간 이런 느낌. 굉장히 괜찮더라고요. 또 아까 봤는데 투샷이 굉장히 고급스럽더라고요. 저는 그래서 YTN에 감히 제안을 하나 드립니다. 여자 앵커와 개그우먼의 이런 조합, 어떻습니까?

[앵커]
저희 사장님께 영상편지라도 쓰실래요?

[인터뷰]
사장님, 앵커분들도 괜찮지만 또 개그우먼과의, 사실 앵커분들이 이거 털기 쉽지 않거든요. 옆에서 제가 적당하게 털어드릴게요. 한번 고려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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