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출발새아침]다이어트"엉덩이 보다 허리 날씬하면 오래 살아"

[신율의출발새아침]다이어트"엉덩이 보다 허리 날씬하면 오래 살아"

2016.01.11. 오전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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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의출발새아침]다이어트"엉덩이 보다 허리 날씬하면 오래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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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1월 11일(월요일)
□ 출연자 : 조애경 가정의학과 전문의

다이어트"엉덩이 허리 비율 0.83 돼야"

- 덜 먹는 것에 반드시 운동도 함께
- 여성, 근육 적어 굶어서 체중 감량 쉽지 않아
- 운동만으로 살 뺄 수 없지만 운동해야 요요 없어
- 다이어트 실패 큰 원인 성급한 마음과 욕심
- 1년 계획으로 몸무게 10% 3개월 감량, 9개월 유지
- 일주일에 1kg 이하 감량이 적당
- 뱃살 무조건 굶어서는 안 빠져, 반드시 운동해야
- 내장지방 많으면 대사증후군 위험도 높아져
- 유산소 무산소 2:1 비율로 운동
- 허리 보다 엉덩이 크면 오래 잘 산다
- 엉덩이 허리 비율 0.83 정도 좋다
- 엉덩이 허벅지 지방은 인슐린에 좋은 호르몬 분비
- 너무 마른 사람보다 통통한 근육형이 오래 살아
- 다이어트, 작심삼일 백번이면 누구나 가능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오늘이 11일이니까 새해가 시작된 지 벌써 열흘이 지났는데요. 새해 첫날 여러분이 결심하신 것들 잘 지키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신율의 출발새아침에서 마련한 “신년기획, 병신년! 올해 이것만은 꼭 한다!” 지난주에 금연, 영어공부 얘기해봤는데요. 오늘은 새해가 되면 늘 시도하지만, 아니 새해가 아니어도 늘 시도하지만 성공하기는 힘든 계획이죠. 바로 다이어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조애경 원장,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조애경 가정의학과 전문의(이하 조애경):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원장님은 다이어트 하실 필요 없으실 것 같아요.

◆ 조애경: 아니요. 저도 다이어트를 하죠. 여성의 95% 가까이가 평생 동안 다이어트를 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사실 안 먹는 것하고 운동하는 것하고, 제가 사실 10kg을 뺐는데요. 이게 운동한 게 아니라 안 먹어서 뺀 거거든요. 운동할 시간은 없고요. 그러니까 결국 안 먹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

◆ 조애경: 다이어트를 운동하느냐 안 먹느냐, 이걸 많이 물어보시는데요. 사실 이 두 가지를 다 하셔야 하는데요. 양과 질의 차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총점을 좋게 하려면 일단 덜 먹어야 하고요. 그 안의 내실, 퀄리티를 좋게 하려면 반드시 운동이 들어가야 해요. 그러니까 체성분 중에서 지방을 잘 줄이려면 운동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하고요. 그냥 총 몸무게만 줄인다면 적게 드시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이죠.

◇ 신율: 그런데 그게 모든 연령대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건가요?

◆ 조애경: 그렇죠. 그렇지만 나이가 드실수록 굶기만 해서는 더 어려운 게 문제고요. 젊었을 때는 잠깐 굶어도 잘 빠지는 데요. 특히 남성분들은 근육이 원래 많기 때문에 근육이 많은 분들은 굶었을 때 잘 빠지는데 여성분들 중에 근육이 별로 없고 지방으로 많이 구성된 사람들은 굶었을 때 잘 안 빠지죠. 운동을 반드시 해야 체성분의 구성을 단단하게, 건강하게 할 수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운동 열심히 해서 살 빼는 게 그렇게 힘든 모양이에요. 일부에서는 축구선수만큼 운동을 해야 살이 빠진다고 하더라고요.

◆ 조애경: 그건 아니고요. 그건 운동을 하면서 많이 먹기 때문이에요. 운동한 게 사실 칼로리 소모가 별로 없거든요.

◇ 신율: 아, 그런가요? 그런데 어떻게 살이 빠지죠? 지방만 태우는 건가요?

◆ 조애경: 아니죠. 운동을 겸해야 한다는 거지 운동만으로 뺄 수는 없어요. 그러니 굶기만 하면 근육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고르게 적게 먹으면서 반드시 운동을 해야지 내실을 탄탄하게 할 수 있다, 오래갈 수 있다, 요요가 없을 수 있다, 이런 거죠.

◇ 신율: 그렇군요. 비만, 그렇기 때문에 운동과 먹지 않는 것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 조애경: 먹지 않는다기보다는 적게 먹는 거죠. (웃음)

◇ 신율: (웃음) 네, 그렇죠. 제가 여기서 곡기를 끊으라는 이야기는 아니죠. 그런데 그렇다면 실제로 일반 사람들은 어느 정도 해야지 효과를 볼 수 있나요? 예를 들어서 한 달에 10kg 뺀다, 이건 말도 안 되는 거고요. 한 달에 몇 킬로 정도 빼야 효과도 실감하면서 할 수 있을까요?

◆ 조애경: 다이어트를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은 성급한 마음과 큰 욕심이에요. 빼는 게 어려운 게 아니라 유지하는 게 어렵거든요. 한 번에 5kg 뺐는데 금방 돌아왔어, 이런 분이 더 많으세요. 그렇기 때문에 1년 계획을 세워서 1년에 내 몸무게의 10%를 뺀다고 목표하시고, 초기 3개월 동안 다 빼시고 9개월 동안 유지하시면 됩니다.

◇ 신율: 3개월 동안 뺀다고요?

◆ 조애경: 그렇죠. 만일 80kg이라면 3개월 동안 8kg 정도를 빼고, 나머지 9개월 동안 유지하셔서 내 걸로 만드셔야 하는 거죠. 만일 50kg이라면 8kg을 빼는 게 어렵고요. 5kg 이하로 빼셔야 하는 거죠. 그리고 보통 1주일에 2kg 이상 빼는 건 무리고요. 1kg 이하로 빼셔야 합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뱃살 말이에요. 복부비만, 이게 힘든 것 같아요.

◆ 조애경: 그렇죠. 복부비만은 사실 굶었을 때 금방 빠지지는 않거든요. 왜냐면 복부는 피하지방도 있지만 내장지방도 있어요. 안쪽에서부터 찬 지방이고, 특히 남성분들은 손으로 잡히는 삼겹살보다는 사장님 배처럼 안에서부터 나오는 지방이 많은데요. 이 지방의 경우에는 무조건 굶어서는 안 빠지고 반드시 운동을 해야 빠지고요. 특히 이 내장지방이 많으면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와 같은 대사증후군의 위험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반드시 빼야 하는 거죠.

◇ 신율: 무슨 운동을 해야 하나요?

◆ 조애경: 유산소 운동을 기본으로 해야 하고요. 남성분들은 유산소 운동을 기본으로 해야 하는데, 체성분을 보면 여성분들 중에 근육량이 굉장히 적은 분들이 많아요. 이런 분들은 유산소운동 40분 하신다면 근육운동을 20분 정도 추가로 해주시는 게 근육도 키우면서 전체적으로 좋아질 수 있습니다.

◇ 신율: 유산소와 무산소를 2대 1로 해야 하는군요?

◆ 조애경: 그렇죠.

◇ 신율: 그리고 여성분들이 가장 신경 쓰는 부위가 허벅지와 엉덩이 부위라고 하는데요. 이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조애경: 허벅지와 엉덩이 살을 굳이 빼려고 안 하셔도 나이가 들면 저절로 빠지는 곳입니다. 여성호르몬이 있는 동안은 엉덩이가 있는 게 더 여성스럽잖아요? 실제로 캐나다의 연구에 의하면 심장마비, 심혈관질환의 위험에 대한 평가 지수가 체질량지수나 체중보다는 허리와 엉덩이 비율이라고 나온 결과도 있어요. 즉 허리에 비해서 엉덩이가 더 크고, 엉덩이보다 허리가 날씬할수록 더 오래 잘 산다는 거죠. 그 비율이 0.83 정도 좋다고 합니다. 즉 엉덩이가 무조건 크다고 좋은 게 아니라, 허리는 날씬하고 엉덩이는 커야 좋거든요. 그래서 엉덩이나 허벅지에 있는 저장은 오히려 저장형 지방이라, 우리 몸에 나쁘다기보다는 좋은 호르몬, 아디포넥틴이라는 인슐린에 좋은 호르몬도 나오고요. 배가 많이 나오는, 복부 지방이 많이 나오는 게 더 나쁩니다. 그래서 엉덩이, 허벅지는 오히려 근육이나 지방이 있다면 건강한 것으로 판정하죠.

◇ 신율: 그렇군요. 지금 건강하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얼마 전에 우리나라에서도 이야기가 나왔는데, 적당히 비만이면 오히려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 보셨죠?

◆ 조애경: 네, 연구 결과에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이건 어떤 이야기나면, 너무 마른 것보다는 약간 통통한 사람들이 오래 산다는 거죠. 여기서 약간 통통을 뚱뚱으로 생각하시면 안 되고요. 우리나라 여성들의 문제는 너무 안 먹는 것도 문제예요. 마른 비만이 있습니다. 말랐는데도 비만인 경우가 있어요. 체중은 미달인데 지방 비율은 높아요. 체중이 적은 것의 구성성분이 다 지방이에요. 무조건 굶으면서 근육만 다 없어졌어요. 굉장히 허약한 체질이 되고요. 골다공증도 생기고, 수명을 단축하는 질병이 많아지기 때문에 말랐어도 그 안에 내실이 좋아야 한다는 게 그런 이야기입니다. 그분들은 안 먹고 간식 먹고 이러면서 근육은 하나도 없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오히려 약간 통통한 근육형, 이런 분들이 훨씬 오래 살고 건강에 좋다는 겁니다.

◇ 신율: 네, 새해에 꼭 다이어트 성공하겠다는 분들, 지금 우리나라에 성인이 4천만 정도 되는데요. 그 중에 아마 3,980만 명 정도는 이런 생각을 하실 거예요. 이분들에게 조언의 말씀을 하나 해주시죠.

◆ 조애경: 네, 사실 다이어트가 누구에게나 쉽지 않습니다. 제가 처음에도 말씀드렸지만 큰 욕심, 성급한 마음이 다이어트의 가장 큰 저해요소인데요. 멀리 보고, 마라톤이라고 생각하시는 게 좋고요. 우선 새해에는 작심삼일 하시잖아요? 이거 백번만 하시면 1년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3일마다 새로운 마음으로,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인다, 이걸 기본으로 하시고, 무조건 굶고 살 뺀다는 생각을 없애는 게 좋지 않을까,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간식하고 음료, 이것들을 새해부터 끊으신다면 살 빼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우리 모두 몸짱으로 거듭나는 2016년 한 해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애경: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가정의학과 전문의 조애경 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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