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서 만나는 영화 거장...스탠리 큐브릭

미술관에서 만나는 영화 거장...스탠리 큐브릭

2015.11.29. 오전 05: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인터스텔라'와 '마션' 등 유명 SF 영화에 영감을 준 작품으로 유명하죠.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의 감독,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세계를 조명한 전시회가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SF와 공포, 역사극 등 장르를 넘나들며 걸작 영화를 쏟아낸 세계적 거장의 내면을 엿볼 수 있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인원이 던진 뼈다귀가 우주선으로 바뀌며 인류의 과거와 미래를 한 장면에 풀어냅니다.

SF 영화의 고전인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

시대를 앞서는 특수효과와 촬영기법으로 후대 영화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임근혜, 서울시립미술관 전시과장]
"인터스텔라 같은 경우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도 많은 부분의 영상을 큐브릭에게 영감을 받았거나 영향을 받은 것을 언급하고 있고요. 최근의 많은 영화도…."

사회 윤리에 정면 도전하는 내용으로 개봉 당시 큰 논란을 일으켰던 '시계태엽 오렌지'와 '롤리타'.

잭 니컬슨의 광기 어린 연기가 돋보인 '샤이닝'과 '글래디에디터'에 영감을 준 대서사시 '스타르타쿠스'까지.

SF와 공포, 역사극 등 장르를 넘나든 세계적인 거장, 큐브릭의 영화 세계를 집중 조명한 전시입니다.

영화에 쓰인 소품과 의상, 손때 묻은 시나리오와 현장 사진 등 천여 점의 생생한 자료가 공개됩니다.

연출부터 연기와 촬영까지 영화의 모든 과정을 통제하며 독창적인 영화 문법을 구현했던 완벽주의자 큐브릭의 진면모를 볼 수 있습니다.

유작이 된 1999년 작 아이즈 와이드 셧과 미완성작까지 큐브릭의 영화 전편이 망라됐습니다.

[얀 할란, 스탠리 큐브릭 영화 프로듀서]
"전시를 보시면 스탠리 큐브릭이 얼마나 많은 애정을 가지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전부 영화 안에 녹여냈는지 볼 수 있을 것이고, 특히 젊은 관객과 미래의 영화제작자들이 많은 영감을 받아가길 바랍니다."

2004년 독일에서 처음 시작된 뒤 전 세계 13개 도시에서 이미 11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간 인기 전시입니다.

아시아 최초 한국 전시를 기념해 다음 달 9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에서 큐브릭의 영화 11편이 무료로 상영됩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