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지 '맥심' 표지 장식한 '89세' 송해

남성지 '맥심' 표지 장식한 '89세' 송해

2015.11.25. 오후 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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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 / 여상원, 변호사·前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차재원, 부산 가톨릭대 교수 /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앵커]
저희가 얼마 전에도 얘기를 했어요. 우리 송해 선생님이요. 남성 매거진 맥심의 그것도 표지모델, 이것을 촬영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우리 차 교수님이 제일 좋아하시네요.

그런데 화면에 딱 보시면 포스가 느껴지지 않으세요? 진짜 대부 같죠? 어떻게 보셨어요, 신 박사님은?

[인터뷰]
저도 지금 송해 선생님께서 그러니까 인자하고 푸근하고 이런 동네 옆집 아저씨 그런 이미지였잖아요. 그런데 남성미가 느껴지네요.

[앵커]
아니, 저는 말론 브란도하고 너무 닮은 것 같아요.

[인터뷰]
대부의 말론 브란도를 흉내낸 것인데 정말로 휘어잡는 포스, 이런 부분이 느껴지거든요. 역시 맥심 남성잡지에서 89세된 노인을 저렇게 포장을 해서 저렇게 돌변하는 모습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게 참 기가 막힙니다.

[인터뷰]
그런데 제 생각에는 포장을 잘한 것보다도 송해 선생님도 사실 자기 분야에 일가를 이룬 분 아닙니까? 그러니까 어떤 분야든지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오르면. 왜 그렇잖아요. 모든 것은 정상에 가면 바둑 9단이 골프 9단하고 거의 말이 통한다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런 식으로 송해 선생님도 포장도 잘했겠지만 본인 자체가 워낙 포스가, 그러니까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그런 게 결국은 인생을 잘 살아오신 그리고 자기 분야에 대해서 뭔가를 이루신 분의 모습이 보입니다.

[앵커]
그렇죠. 그런데 남성잡지 회사도 그것을 쉽게 결단내릴 수 있지는 않지 않았요, 89세인데.

[인터뷰]
제가 들어오기 전에 맥심의 표지모델을 포털에서 한번 검색을 해 봤습니다. 그래서 이미지를 딱 봤더니 이미지 99%가 젊고 아주 잘생긴 미녀들입니다.

남자모델도 간혹씩 보이는데 그 남자모델도 우리가 봤을 때 정말 섹시의 대명사. 그런데 송해 선생님은 그런 기준하고는 다르지 않습니까.

그러나 맥심을 보면 젊은 남성 독자층들이 저 표지 모델을 보고 아름다움을 느낄까, 뭔가 동요를 할까. 저는 그것을 보면서 충분히 느낄 수 있겠구나.

아까 여 변호사가 말씀하신 것처럼 나름대로 90 평생을 살아오면서 자기의 길을 가면서 꾸준하고 성실하게 가면서 일가를 이룬 그러한 인생을 보면서 우리 젊은 남성들도 내가 가야 될 롤모델이지 않을까. 뭔가 매력적으로 끌릴 수 있겠다.

그런 측면에서 맥심의 편집진들의 기발한 발상력. 이것도 상당히 떠오르고요. 또 저는 개인적으로 송해 선생님이 옛날에 1998년도에 금강산 방북 처음할 때 그때 제가 금강산 방북 기자로서 배를 타고 송해 선생님하고 같이 갔습니다.

그런데 송해 선생님이 그 배에서 전국노래자랑도 하시고 그랬는데 그때 방북이 송해 선생님을 비롯한 몇 분만 입북이 불허됐습니다.

그때 북한하고 KBS하고 무슨 알력이 있어서 다른 분들은 한국방송공사라고 타이틀을 해서 북한이 들여보내주고 마침 송해 선생님은 KBS라고 돼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방북을 불허해서 송해 선생님은 고향을 바로 앞에 두고 못 들어가셔서 그때 배 갑판에서 울던 모습이 생생한데. 그때 마지막 날 북한도 결국 입북을 허락을 했습니다.

그때 정말 좋아하시던. 그래서 우리 기자들과 같이 대포도 한잔했던 그 생각도 나고.

[인터뷰]
그런데 저 포스가 아까 1995년도에 전두환 전 대통령이 연희동에서, 그때보다도 훨씬 더 거구로 느껴지네요.

[인터뷰]
제가 포장이라는 표현을 쓴 게 다른 게 아니고요. 정말 부드럽고 명랑하고 따뜻한 국민 아버지의 이미지신데 저렇게 갓 파더의 포스가 느껴지는,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대단하다, 그런 뜻이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차 교수님이 한국방송공사 KBS 그 얘기를 하니까 제가 뭐냐하면 예전에 교수들이 북한에 간 적이 있어요, 저는 안 갔지만. 그런데 그때 이름표를 다는데 한국외국어대학교, 이렇게 이름을 쓴 건 안 된다고 그래서 한국을 빼고 H외국어대학교 이렇게 해서 북한 들어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 생각이 갑자기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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