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 그녀...'해변의 카프카'로 첫 한국 무대

'싼타페' 그녀...'해변의 카프카'로 첫 한국 무대

2015.11.24. 오후 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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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90년대 일본 최고 인기 아이돌이었던 미야자와 리에, 기억하시나요.

10대에 낸 누드 화보로도 유명세를 치렀던 그녀가 국민 여배우로 거듭나 처음으로 한국에서 무대에 섰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원작의 연극 '해변의 카프카'입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삶과 죽음, 현실과 꿈의 경계를 넘나들며 성장해가는 15살 소년 카프카.

연극 '해변의 카프카'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소설 가운데 연극으로 만들어진 첫 작품입니다.

공원, 도서관, 숲 속.

복잡한 소설 속 세계를 거대한 투명 아크릴을 이용해 신비롭게 구현했습니다.

소녀부터 여인까지 아우르는 사에키 역은 미야자와 리에가 맡았습니다.

18살에 내놓은 누드 사진집 '산타페'로 유명세를 치렀던 리에는 많은 부침을 겪다 2000년대 영화배우로 복귀했습니다.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여우주연상 등을 휩쓸며 42살 일본의 국민 여배우로 거듭났습니다.

[미야자와 리에, 사에키 역]
"(카프카가 누군가와 만남으로써 성장하는 것처럼) 제 인생에서도 여러 만남과 헤어짐이 있었고 그것이 저를 많이 변화시켰습니다."

처음으로 한국 관객과 만나는 리에는 한국 감독이나 스태프와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도 밝혔습니다.

이번 공연은 연출을 맡은 일본의 거장 연출가 니나가와 유키오의 팔순을 맞아 이뤄지는 월드 투어입니다.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일본 사이타마, 싱가포르를 거쳐 한국에서 마지막 무대를 장식합니다.

[미야자와 리에, 사에키 역]
"한국에서는 5회 공연이 예정됐는데 마지막 공연이 이 작품의 100번째 무대가 됩니다. 이런 기념비적인 공연을 한국에서 하게 되어서 기쁩니다."

유키오 씨는 심장 질환으로 투병 중이라 투어에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하루키 원작, 유키오 연출, 그리고 미야자와 리에의 깊은 연기까지.

최고의 조합으로 이뤄진 초현실적 무대가 관객들에게 커다란 설렘으로 다가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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